한 벌에 30만원…날개 돋친 듯 팔리던 프리미엄 청바지 브랜드의 몰락
2000년대 인기 끌던 트루릴리젼
프리미엄 청바지 브랜드로 화제
2017년 미국 법원에 파산 신고하며 몰락
유행에 대응하지 못했던 것이 패인이라는 분석
예전에 연예인 청바지로 명성 높았던 프리미엄진 브랜드가 있다. 바로 ‘트루릴리젼‘이다. 트루릴리젼은 한 벌에 20만~30만 원 대의 디자이너 청바지를 판매하며 200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 브랜드를 찾아보기가 아주 힘든데 이런 트루릴리젼의 근황을 한 번 알아봤다.
트루릴리젼은 미국 브랜드로 청바지 업계에서는 후발주자다. 트루릴리젼의 뜻은 “세상에 종교는 많지만 진정한 종교는 사람이다”로 종교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청바지를 만들고 싶어 하는 창립자의 이념 아래 만들어진 브랜드다.
트루릴리젼이 유명해진 건 연예인이 많이 입고 매체를 통해 보이면서인데 과거에도 고가의 디자이너 청바지가 존재했지만, Levi’s Jean이나 Gap과 비교해 특히 다양한 디자인의 청바지 제품들을 소량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소비자에게 사랑받았다.
2000년대에는 트루릴리젼을 비롯해 에비스 진, 세븐진, 허드슨 진 등 30~40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청바지가 유행했다. 이 시기에는 ‘어느 브랜드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브랜드의 특징이 드러나는 상품이 많이 팔렸고, 트루릴리젼은 이런 프리미엄진 브랜드의 선두주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13년에는 매출이 4억 9천만 달러를 기록하기도 한 트루릴리젼, 하지만 트루릴리젼은 결국 2017년 미국 법원에 파산 신고를 하고 말았다.
2017년 1월로 끝난 회계연도에서 트루릴리젼은 총 7천850만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트루릴리젼은 왜 몰락하게 된 것일까?
많은 언론 매체들은 이를 온라인 쇼핑의 부상과 ‘Zara’, ‘H&M’ 등과 같은 패스트패션에서 저렴한 청바지를 사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디자인 제품들이 소비자의 호응을 얻지 못한 것도 어려움이 가중된 것의 주요 이유로 언급됐다.
트루릴리젼뿐만 아니라 ‘아메리칸어패럴’, ‘짐보리’, ‘퀵실버’ 등 다른 미국 유명 의류업체도 이 시기 파산 보호 신청 기업 명단에 줄줄이 이름을 올렸던 걸로 알려졌다.
인터넷 검색 결과 현재 우리나라에는 트루릴리젼 매장이 풋 웨어 매장 포함 7곳 밖에 없다고 나온다. 트루릴리젼 진을 구하는 사람은 직구를 하거나 중고 거래를 하는데 중고 거래도 현재 물건을 찾기 힘들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유행은 빠른 속도로 변한다. 트루릴리젼이 현재 보기 힘들어진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한때 유행하던 브랜드가 잊히는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