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천만 원 벌었던 개그맨이 직접 전한 안타까운 소식은 이렇다
이재훈, 딸 건강 위해 귀촌 결정
‘개콘’ 전라도 사투리 캐릭터로 인기
‘갈갈이 패밀리’ 와해 후 연기로 전향
MBN ‘특종세상’ |
Google, MBN ‘특종세상’ |
“아따 거시기 허요~”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생활 사투리’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개그맨의 근황이 공개됐다.
개그맨 이재훈은 최근 MBN ‘특종세상’에서 귀촌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골로 내려온 이유는 바로 딸 소은 양 때문이라고.
MBN ‘특종세상’ |
그는 “ 딸의 건강을 위해서 과감히 귀촌을 선택했다”고 설명하면서 딸에 대해 “정확하게 890g으로 7개월 만에 태어났다”며 가슴 아픈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아이가 너무 작게 태어나서 폐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채 나왔다”고 말했다. 또 “바로 인큐베이터에 들어갔는데 더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해서 응급 이송을 했다. 이동하면서도 산소호흡기를 짜줘야지 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그는 딸의 기관절개 수술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저는 사실 기관절개 수술을 정말 하기 싫었다. 그런데 그렇게 안 하면 죽는다고 하니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딸은 지금도 수술 자국으로 생긴 흉터 때문에 한여름에 스카프를 목을 감싸고 있다고.
KBS2 ‘개그콘서트’ |
이재훈은 ‘개그콘서트’에서 3년의 짧은 활동 기간 동안 ‘생활 사투리’, ‘도레미 트리오’ 단 2개의 코너에만 출연했다. 그런데도 그는 2년 연속 최우수코너상을 받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자고 일어나니까 스타가 돼 있었다”며 “CF, 행사, 방송 출연료 들어오고, 하루에 5,000만 원씩 번 적도 있다“고 떠올렸다.
MBN ‘특종세상’ |
그러나 지금은 딸과 함께하기 위해 카페를 열고 운영에 열중하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이 된 딸이 다니는 학교에 일일 교사로 변해 구연동화 수업도 한다.
매일 같이 딸의 흉터를 소독해줄 뿐만 아니라 수술 자국을 가리기 위해 스카프를 직접 매준다.
딸 소은 양은 피아노 학원 원장인 할머니의 가르침을 받아 경연대회를 준비하는 등 건강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Blog@alwaysdf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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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재훈은 “다른 애들도 같이 올라가니까 그 차이가 걸린다”며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살얼음판 걷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아내는 “예전보다 소은이가 건강해졌으니까 좋게 생각해라”며 “안 좋게 생각하면 소은이에게 그 마음이 다 전달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재훈은 지난해 유튜브 ‘근황 올림픽’에 출연해 개그맨으로서 활동 기간이 짧았던 이유에 상세하게 풀어놓기도 했다.
“지금도 생각해보면 내 선택이 맞았나 싶다”면서 “그 시절 갈갈이 패밀리가 와해하면서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라며 고민했는데 이후에 연기로 전향했다. 사실 배우의 꿈이 있었다. 선택은 내가 했으니 누구를 원망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