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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연금 받는다” 마라톤계 살아있는 전설, 충격적인 근황은 이렇습니다

이봉주 근황 공개돼

‘근육긴장 이상증’ 희귀병 투병

도움의 손길도 이어져

일요신문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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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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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보다 값진 은메달.”


지난 1996년 마라토너 이봉주를 위해 처음으로 등장한 표현이었다.


당시까지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는 금메달을 위해 노력했으며, 은메달을 딴 선수들은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쉬워했다.


그러나 이봉주는 달랐다. 그는 2시간이 넘는 마라톤을 뛰고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1위와의 기록은 단 3초 차이였다.


역대 최단 격차로 금메달이 갈렸지만, 이봉주는 은메달에 감격했다. 이 모습이 생중계되면서 수많은 국민들이 감동을 받았다.


이투데이 / 강원도민일보

이투데이 / 강원도민일보

이봉주는 마라톤계의 전설이 됐다. 그가 도전한 대회는 44회, 그 중 41회를 완주했다. 국민 마라토너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기록이었다.


그가 대회에서만 공식적으로 1,750km에 달하는 거리를 달린 셈이다. 서울-부산을 2번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를 시속 20km/h 속도로 주파했다.


전 세계를 통틀어 이렇게 많은 대회를 뛰고, 이렇게 많은 대회를 완주한 선수는 없다.


그가 단 한 번의 대회를 위해 달리는 길이는 약 2,000km라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사실상 그가 순전히 대회를 위해 달린 거리는 90,000km에 이른다.


대한민국 마라톤 최단 기록 역시 이봉주가 세웠다. 지난 2000년 도쿄 국제 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 7분 20초 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봉주는 올림픽 은메달 1번, 아시안게임 금메달 2번 수상하며 대한민국 마라톤의 역사를 새로 썼다.


MBC ‘라디오스타’

MBC ‘라디오스타’

그가 노력의 대가로 받는 돈은 주로 연금이다.


그는 KBS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했는데, ‘한 달에 얼마를 버느냐’는 라디오 DJ 박명수의 질문에 “연금이 매달 들어오고는 있다”고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올림픽 연금은 은메달 수상 시 월 75만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가 영화 카메오 출연, 광고, 아시안게임 금메달 2회 수상 등의 실적을 모두 합친다면 1억 5,000만 원을 넘길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이봉주의 전 소속팀 관계자는 그의 재산이 최대 100억 원에 달하리라 추정하기도 했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MBN 뉴스

MBN 뉴스

그러나 그가 인정받는 이유는 연금 수입과 대한민국 신기록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현재 병마와 싸우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긍정의 힘을 나눠주고 있다. 그는 2년이 넘도록 근육긴장 이상증이라는 희귀질환과 싸우고 있다.


근육긴장 이상증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근육이 수축하여 뒤틀리거나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질환이다. 일평생 컨디션 조절을 해왔던 그로서는 하늘을 탓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라톤은 한 대회 준비에만 3~4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1년에 두 번 이상 출전하기 힘들다.


44회 출전은 곧 22년간 몸 상태를 한결같이 유지해왔다는 것을 뜻하지만, 그가 마주한 세월의 벽 앞에서는 도리가 없었다.


그를 취재한 동아일보 이진구 기자는 “희귀질환과 싸우고 있는 사람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쾌활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봉주를 응원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그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이봉주 쾌유기원 전국민 랜선 마라톤’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기도 했다.


부천시육상연맹 노문선 회장은 “그간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줬는데, 이번에는 이 선수가 병마를 이겨내도록 우리가 응원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행사 비용을 제외한 수익금을 전부 이봉주 치료비로 전달하는 훈훈한 모습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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