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 아니다” 홍석천이 이태원 장사 그만둔 진짜 이유
‘이태원 터줏대감’ 홍석천
10여 개 가게 장사 접은 이유
코로나 때문 아니라고 밝혀
출처: JTBC ‘냉장고를 부탁해’, instagram@tonyhong1004 |
출처: instagram@tonyhong1004 |
방송인 홍석천이 이태원 가게를 최종적으로 정리하게 된 이유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공개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31일 KBS 2TV ‘자본주의학교’에서 홍석천이 “제가 건물주다”라며 등장해 창업주로 선정된 강두와 강재준을 만나는 모습이 방영되었다.
출연진들은 “이 건물에 청춘이 다 담겨있는 것 아니냐”라는 물음에 홍석천은 “코로나 전까지 하다가 현재는 공실이다”라며 씁쓸한 모습을 보였다.
김준현은 “가게 10개씩 있고 여기저기 다 홍석천 씨 가게였는데, 수많은 가게들을 정리하게 된 이유가 뭐냐”라고 의문을 품었다.
이에 홍석천은 “많은 분들이 코로나 때문에 접었다고 생각하시는데 그건 아니다”라며 이야기의 운을 뗐다.
출처: instagram@tonyhong1004 |
홍석천은 “사실 코로나 1년 전에 제가 몸이 좀 많이 아팠다“라며 “쉬지 못하고 계속 일만 하니까 가게에서 연말에 장사하다가 고열로 실려 갈 정도였다. 그 일이 있고 난 다음 하나씩 가게를 정리하기 시작했다”라고 폐업한 이유를 밝혔다.
해당 사실을 알게 된 김준현은 “그 와중에 코로나까지 터져서”라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석천은 “코로나 전에 주말 같은 경우 하루에 천만 원은 팔아야 하는데 코로나 터진 후에 제일 적게 팔았을 때가 3만 원 안팎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렇게 한 달에 4~5천씩 그대로 나가더라. 손해를 생각해 보면 10년 돈 번 게 그대로 날아간 것 같아서 되게 허탈하더라”고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이태원에 대해 김준현은 “솔직히 공실이 이렇게 많은 동네에 장사하면 잘 되겠냐”고 묻자 홍석천은 “지금 이태원이 다시 뜨고 있다. 새로 오픈할 가게들이 많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출처: KBS2 ‘자본주의학교’ |
이 외에도 자칭 ‘이태원 건물주’ 홍석천이 자신의 건물 임대료 시세를 밝혀 이목을 사로잡았다.
창업에 도전하는 강두와 강재준이 이태원에 가게를 열기 위해 홍석천을 찾아가 월세 협의를 시도했다.
홍석천은 “인테리어 비용이 안 들 수도 있다”며 자신의 건물을 홍보하며 “얼마 전에 화장실을 2,700만 원을 들여 공사했고 7천만 원을 들여서 바닥도 다시 했다”고 적극 어필했다.
이어 그는 “보증금 5천만 원에 월세 450만 원은 바로 계약할 사람이 있다. 5천에 500까지도 괜찮다고 하더라”라며 현 시세를 밝혔다.
그러나 이들에게만큼은 월세를 파격적인 할인을 적용해주겠다는 의지를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출처: instagram@tonyhong1004 |
출처: SBS ‘궁금한 이야기 Y’ |
한편 과거 홍석천 가게 중 최저 3만 원을 벌어들였다던 가게 폐업 과정을 담은 방송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20년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홍석천이 이태원에서 운영하던 가게 중 ‘마이첼시’를 폐업하게 된 이유에 대해 “월세가 너무 높아졌다. 마이첼시만큼은 이태원에 갖고 싶다는 생각에 정리를 미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어져 정리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홍석천은 “오픈하고 최저가로 3만 원대를 벌어들였다. 여기 월세가 950만 원인데 감당이 안 된다. 열어놓고 전기세도 감당이 안 된다”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홍석천은 지난 18년간 이태원에서 10여 개가 넘는 가게를 운영하며 이른바 ‘이태원의 황제’, ‘이태원 터줏대감’이라고 불리며 요식업의 성공 신화를 썼지만 코로나 여파로 마지막 가게까지 폐업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