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자작극으로 나락간 연예인, 어느덧 10년차 기자입니다
방송인 출신 기자 조정린
2006년 발생한 자작극 사건
10년차 정치부기자, 선거방송 진행
출처: mbc ‘논스톱5’, tv조선 뉴스 |
출처: tv조선 뉴스 |
2000년대 초반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조정린이 연예계 은퇴 후 기자로 전향한 가운데, 최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도 모습을 드러내며 화제되고 있다.
1984년생인 조정린은 올해 한국 나이 39세이며,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언론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출처: mbc ‘논스톱5’, mnet ‘아찔한소개팅’ |
조정린은 2002년 MBC 팔도모창 가수왕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방송계에 입문했다. 그는 가수 이선희의 첫 번째 제자로도 유명한데, 이후 가수보다는 리포터나 배우, 라디오 DJ 등의 영역에서 주로 활동했다.
특히 조정린은 ‘섹션TV 연예통신’에서 통통 튀는 리포팅 실력을 선보이고, 드라마 ‘별을 쏘다’, 시트콤 ‘논스톱 5’ 등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며 감초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메인으로 출연한 작품은 많지 않았지만, 연예계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면서 탄탄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었다.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더쿠’ |
하지만 조정린은 2006년 무렵 자작극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일부 커뮤니티에 조정린에 대한 칭찬 글이 꾸준히 올라왔는데 그 모든 글이 아이피가 ‘222.235.xxx.186’로 같았고, 특히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캡처한 사진에 계정 주인만 볼 수 있는 ‘SETTING’, ‘EDIT’ 버튼이 뜨면서 조정린 본인이 직접 자신에 대한 칭찬 글을 작성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상황이 더욱 심각했던 것은 조정린 본인에 대한 칭찬 글만 있던 것이 아니라, 일부 여자 연예인들을 비하하거나 그들의 인성을 저격하고 또한 남자 연예인들과 가짜 열애설을 퍼뜨리는 글까지 올라왔기 때문이다. 조정린은 자작극 논란으로 큰 비난을 받았는데, 다만 조정린과 소속사 측에서는 자작극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출처: tv조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정2022’ |
그러나 자작극 사건 이후 이미지가 크게 손상된 조정린은 한동안 방송에 모습을 비추지 않았는데, 그는 2012년 무렵 돌연 TV조선 공채채용에 합격해 기자가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조정린은 “방송활동을 하면서 본 기자들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며 “어렵고 힘들게 성취한 꿈이기에 다시 연예인으로 돌아가는 것은 생각해본 적 없다”라고 밝혔다.
기자로 전향한 조정린은 TV조선 정치부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그는 지난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정 2022’에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현장을 전달하며 10년 차 기자로서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조정린의 근황을 접하고 “선거방송 봤는데도 전혀 눈치 못챘다”, “그냥 이제 예능 때 모습은 생각도 안 나네”, “그래도 꿈을 이룬 게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