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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먹통 사태’ 이후 동학개미들이 내린 선택은 놀라웠다

카카오 소액주주 2만 명 감소

주가 반토막, 실적 약세 원인

4분기에 ‘먹통 사태’ 반영

출처 :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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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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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카카오의 서버 약 3만 2,000대가 있는 SK 주식회사 C&C의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불이 나면서 카카오톡 등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가 수일간 장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카카오는 수천만 이용자에게 실망을 안겼다. 민심을 잃었다는 증거는 카카오 소액주주 수로 나타났다는데.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 소액주주 수는 지난 3분기 202만 8,620명으로 2분기 204만 1,314명에 비해 2만 명가량 감소했다고 한다. 지난해 말 192만 명에 가까웠던 소액주주 수는 ‘3고(高) 현상(고금리·고환율·고물가) 악재에도 불구하고 두 분기 사이 13만 명이나 증가했지만, 3분기 들어서는 줄어든 것이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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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문가는 가장 큰 이유로 카카오 계열사의 ‘쪼개기’ 상장을 꼽았다. 물적분할 후 상장하는 쪼개기 상장은 대주주 이익 중심의 거래로 소액주주의 권리 침해 양상으로 볼 수 있다. 논란 당시 카카오 측은 쪼개기 상장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소액주주가 이 시기를 시점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도 소액주주 탈주의 이유였다. 카카오가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 늘어난 1조 8,587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나 감소했다. 증권사 평균 전망치 1,790억 원에 못 미치는 1,503억 원에 그친 것이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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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4분기 전망은 희망적일까? 전문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적 약세는 4분기는 물론 내년까지 이어지리라 예측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7%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에 미국 기술주가 하락했는데, 이 상황이 카카오 주가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쳤다.


게다가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4분기 실적에 반영된다고 한다. 금융투자업계는 어마어마한 피해보상에 따라 4분기 실적에 220억 원가량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카카오 주가는 올해 들어 55% 빠지며 반토막이 난 상태다.


지난 1월 11만 2,500원에 장을 출발했는데, 지난 23일 5만 5,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국민주’ 명성을 얻었던 카카오가 난항을 겪고 있는 셈이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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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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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가 카카오 버린 ‘동학개미’ 중 하나다. 카카오 주식 이제 진절머리나서 쳐다보지도 않을 테다”, “카카오 문어발 사업으로 너무 해 먹었다”, “개미가 떨어지면 주가 올라간다던데, 지금이 적기일 수도 있다”, “카카오는 이미 신뢰를 잃었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네이버 소액주주 수는 작년 말 78만 5,881명에서 올해 1분기 91만 2,266명, 2분기 97만 3,345명, 3분기 109만 157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수도 작년 말 506만 명에서 올해 9월 601만 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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