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껏 잡는다’ 시청률 전쟁이라는 요즘 금토 드라마 라인업
시청률 저조한 <구경이>, <해피니스>
예상 밖의 부진 <지리산>
송혜교 복귀작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호평 받고 있는 <옷소매 붉은 끝동>
한주의 고단함을 모두 털어버릴 금요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TV 앞으로 모이는 건 당연한 그림입니다. 이 때문에 방송국도 유독 금토 드라마와 주말 드라마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기도 하는데요.
최근에는 OTT 스트리밍 사이트의 확대로 시청률의 의미가 유명무실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방송계에서 금토 드라마와 주말 드라마가 가지는 입지는 지대합니다. 오늘은 치열한 시청률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금토 드라마와 주말 드라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주말 드라마에서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작품은 바로 전지현 주연의 <지리산>입니다. 불과 2화에서 최고 시청률 10%를 기록하긴 했지만, 안타깝게도 화가 거듭될수록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데요.
이미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으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김은희 작가, 주지훈, 전지현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받았지만, 조악스러운 연출과 몰입을 방해하는 PPL로 혹평을 받고 있어 앞으로의 전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혹평을 받고 있는 <지리산>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드라마는 지난 12일 방영된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인데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2018년 드라마 <남자친구> 이후 거의 3년 만에 찾아온 송혜교의 복귀작이라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였죠.
게다가 송혜교의 상대역인 장기용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의 주인공으로 활약해 전성기를 맞이한 배우죠. 두 배우의 완벽한 케미와 아련함과 설렘을 오가는 멜로 스토리로 7~8%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오가고 있습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와 동시간대 경쟁하는 <옷소매 붉은 끝동>도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 밀리지 않는 시청률을 올리는 중입니다. 특히 최근 유독 흥행이 부진한 공중파 사극이라 방영 전에는 기대와 우려가 반반이었는데요.
하지만 대중들의 우려에 비해 더 잘 구현된 고증과 실제 정사와 야사를 오가는 촘촘한 플롯으로 꾸준히 시청률이 오르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화에는 7%대의 시청률을 기록해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옷소매 붉은 끝동>처럼 시청률이 조금씩 오르는 작품이 있는 반면, 갈수록 시청률이 떨어지는 작품도 있습니다. 바로 이영애의 4년 만의 복귀작, <구경이>인데요. 이영애의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과 이영애와 투톱 주연을 맡으면서 존재감과 연기력에서 밀리지 않는 김혜준의 조합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경이>의 전작이었던 <인간실격>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던지라 작품성에 비해 높은 시청률을 올리지는 못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조금씩 종식될 기미가 보이고 있는 요즘, <해피니스>는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전염병으로 팬데믹이 종식된 근미래를 다룬 시기적절한 작품입니다. 무거운 듯, 가벼운 듯한 전개로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게다가 한효주, 박형식, 조우진과 탄탄한 조연 배우들까지 대거 출연해 구멍 없는 배우 진도 호평을 받았죠. 소재가 소재인지라 큰 대중성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일부 매니아층 사이에서는 큰 각광을 받으며 3%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