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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집하려 아나운서됐냐”는 선넘는 악플러 댓글에 달린 뜻밖의 반응 떳다

강아랑 기상캐스터 겸 앵커

미스춘향 출신, 중앙대 졸업

화려한 외모로 인지도 얻어

“취집하려고?” 악플에 한 마디

[SAND MONEY] “오늘은 기온이 뚝 떨어져 초겨울 날씨를 연상케합니다. 다음 주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될 예정인데요. 포근한 겨울 외투를 미리 준비해두시기 바랍니다” 이와 같이 매일 뉴스 말미에 등장해 날씨를 알려주는 기상 캐스터들은 대체로 예쁜 외모에 화려한 의상의 여성이 등장해 ‘얼굴로 하는 직업’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화려한 외모로 이름이 알려진 기상캐스터 강아랑 역시 이 같은 오해를 수차례 받아왔는데, 그는 얼마 전 “취집하려고 아나운서 됐냐”는 악플에 일침을 날려 화제를 모았다. 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매일 아침 바쁘게 외출 준비를 하는 와중에도 꼭 확인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이는 바로 일기예보인데, 날씨에 따라 옷을 어떻게 입을지 또는 우산을 들고 나갈지 말지 등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스마트폰 기술의 발전으로 간단하게 예보를 확인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은 뉴스 말미에 나오는 날씨 정보에 귀를 기울인다.

한편 기상 캐스터들 중 대부분이 연예인 못지않은 빼어난 외모에 늘씬한 몸매, 그리고 이를 돋보이게 하는 딱 붙는 의상을 입고 나오다 보니, 기상 캐스터라는 직업 자체의 전문성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기상 캐스터들은 단순히 예쁜 외모의 여성이 나와 대본만 줄줄 읽는 것이 아니다. 2~3분 남짓의 짧은 일기예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긴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기상 캐스터의 업무에 대해 조금 더 파헤쳐 보자면, 이들은 기본적으로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자료들을 정리해서 방송 보도용 기사를 작성하는 일을 맡는다. 그뿐만 아니라 기온이나 구름, 풍향 등의 기상정보를 보여줄 그래픽의 순서를 협의를 통해 정한다. PD와 함께 협의해서 최종적

특히 아침뉴스에서 날씨를 알리는 기상 캐스터들의 경우 일반인들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스케줄에 시달린다. 오전에 방송을 진행하는 기상 캐스터의 일과를 살펴보면 새벽 3시에 일어나 방송국에 간 뒤, 5시에 발표되는 기상예보를 토대로 자료와 자막을 만들어 그래픽 작업실로 넘긴다. 6시 전까지는 대본을 모두 작성한 뒤, 오전 6시부터 7시 45분까지 뉴스 방송에 평균 5~6회 출연해 그날의 날씨 소식을 전한다. 방송이 끝난 뒤에는 오전 뉴스에 들어갈 기사를 작성하고, 틈틈이 라디오 뉴스 방송도 진행해야 한다.


KBS의 강아랑 기상캐스터 역시 이처럼 살인적인 일과를 소화하면서 커리어를 쌓아온 인물인데, 그는 2013년 23세의 나이로 방송을 시작했다. 강아랑은 미스춘향 출신답게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외모로 TV에 등장하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의 아름다운 외모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나가면서 순식간에 화제를 모았다.


강아랑은 기상 캐스터뿐만 아니라 아나운서의 일을 겸하고 있는데, 현재 약 10년 가까이 경력을 이어가고 있어 동료들 가운데서도 유독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그는 예쁜 얼굴이 알려지며 대형 연예 기획사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뉴스에서 기상 캐스터와 아나운서로 활약하고 있다. 강아랑은 현재 KBS의 메인 뉴스인 <KBS 뉴스 9>와 <KBS 뉴스라인>에서 기상 정보를 전하고 국회방송의 <뉴스N>에서는 앵커 일을 수행하고 있다.

강아랑 기상 캐스터의 경우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와는 달리 치열하고 척박한 20대를 거치고 현재의 위치에 다다랐다고 한다. 그는 대학 등록금을 내기 위해 수없이 많은 아르바이트를 경험했고, 이후 아나운서의 꿈을 품게 된 뒤에는 돈을 모아 학원에 등록한 뒤 여러 번의 도전을 거쳐 기상 캐스터와 앵커의 기회를 잡게 되었다.


보통 고음의 발랄한 목소리로 날씨 방송을 진행하는 여타 기상 캐스터들과는 달리 강아랑은 중저음의 목소리로 기상정보를 전하는데 이는 오히려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강아랑의 차별점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강아랑은 또한 전달력이 좋고, 작성한 기사의 정보성도 뛰어나다는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다.


한편 강아랑은 기상캐스터가 되기 위해 1,0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는데, 5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날씨 정보를 보도하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깊이 고민을 했다. 그는 “날씨에 대해 전할 때 단순히 현상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의 원인 등 심층적인 정보를 함께 담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그날의 날씨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날씨 정보를 보도하는 중에는 가급적 웃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강아랑 기상 캐스터는 이처럼 치열한 노력을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끌어올리려 고군분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외모로만 평가받는 일이 많다. 그는 큼직큼직한 이목구비로 방송 초창기부터 성형 의혹에 시달렸는데, 이에 그는 자신의 SNS에 어린 시절 사진을 올려 모태미녀임을 입증했다.


그가 받고 있는 또 하나의 의혹이 있다. 이는 수많은 기상 캐스터나 아나운서들에게 던져지는 시선이기도 한데 바로 ‘시집을 잘 가기 위해’ 직업을 선택했다는 의심을 받는 것이다. 얼마 전에도 강아랑 기상 캐스터는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이때 한 사람에게 “취집하려고 아나운서 된 거 아님?”이라는 질문을 받았다.


다소 무례한 이 질문에 대해 강아랑 기상 캐스터는 “저는 신데렐라가 되고 싶어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결혼하지 않을 수도 있겠단 생각에 스스로 돈을 모아 집을 마련하기도 했고요. 여유로운 결혼생활을 한다 해도 일을 손에서 놓지 않을 겁니다. 업을 사랑하며 열심히 살고 있으니 예쁘게 봐주세요”라는 통쾌한 답을 남겼다. 그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신념을 확인할 수 있는 답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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