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에게 현실 조언하는 서장훈·김제동, 누리꾼 반응 엇갈리는 이유
서장훈·김제동 강연 재조명
같은 주제 다른 발언 눈길
서장훈 ‘현실’, 김제동은 ‘위로’
YouTube@마이크임팩트 / 오마이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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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과 김제동의 강연과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서장훈과 김제동의 강연 및 발언을 비교하는 게시물이 나돌고 있다. 같은 주제로 강연하더라도 내용이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이들은 청년들에게 조언하는 멘토로 강연 무대에 섰다. 비교되고 있는 영상은 서장훈이 2016년 ‘청춘페스티벌’에서 김제동은 2018년 JTBC ‘톡투유’에서 강연에 나섰던 장면이다.
우선 서장훈은 “무책임하게 여러분들을 응원한다? 여러분들의 청춘을 응원한다? 무슨 뭐 아프니까 어쩌고… 이런 거 다 뻥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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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한다. 기성세대가 청춘, 젊은 분들한테 그냥 점수 따고 좋은 얘기 하려고 ‘여러분들이 다 하고 싶은 거 즐기면 다 된다’(라고 말한다.) 즐겨서는 절대 안 된다. 즐겨서 되는 것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어떻게 본인의 일을 어떤 식으로 즐겨. 즐기는 것에 방법의 차이가 있겠지만 즐겨서 뭘 이루어낼 수 있는 건 나는 단연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므로 냉정하라고 말씀드리는 거다. 여러분들을 응원한다? 물론 응원한다. 그런데 노력하는 자가 즐기는 자를 못 따라간다? 완전 뻥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TV에서 그런 얘기 하는 분들 보고 ‘어떻게 저렇게 무책임한 얘기를 할 수 있을까. 자기가 도와줄 것도 아니면서’라고 생각한다. 나는 정말 이런 걸 볼 때마다 분노한다”면서 “여러분들에게 정말 냉정하게, 자신에게 냉정하라는 말씀을 드리는 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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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제동은 청년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질문자가 “알바를 하긴 했는데, 뭘 하고 싶은지 아직 못 찾았다. 그래서 취직도 못 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자꾸 취직 안 하냐고 물어본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제동은 “아무것도 안 해요? 일 안 하고 싶어요?”라고 물었고, 질문자는 “하고 싶은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제동은 “뭘 해야 할지 모르면 안 되나?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 손 들어보라. 아무것도 안 하면 사람이 아무 쓸모가 없는 사람인가. 병원에 실려 가서 아픈 사람들은 다 아무 쓸모가 없는 사람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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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편애중계’ |
또 “비약이 심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열 받아서 그런다. 저렇게 있으면 되지. 그렇게 있으면 돼 괜찮다. 하물며 왜 남의 집 딸한테…”라며 “뭘 하려면, 뭘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던가. 젊은 친구들한테 왜 취직 안 하냐고 묻지 마세요. 그러려면 자기들이 즉각 즉각 취직이 잘 되는 사회를 만들어 놓던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 모두 청년들에게 힘을 주려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내용은 완전히 달랐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서장훈은 ‘현실’에 김제동은 ‘위로’에 포커스를 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