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 전 여친’ 미즈하라 키코가 성폭력 폭로하자 일본 네티즌의 반응
미투 폭로한 미즈하라 키코
라이브에서 연신 눈물
한국 혼혈이라는 이유로 악플 세례
출처: 디스패치(왼), instagram@i_am_kiko(오) |
출처: instagram@i_am_kiko |
빅뱅 지드래곤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졌던 유명 일본 모델 겸 배우인 미즈하라 키코가 일본 미투 폭로 이후 쏟아지는 악플 세례로 인한 씁쓸한 심경을 털어놨다.
미즈하라 키코는 최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넷플릭스 영화 ‘라이드 오어 다이‘ 촬영 중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도입을 제안했다고 언급했다.
여기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란 신체적 접촉이나 노출 등의 장면을 촬영할 때 촬영 환경이나 배우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지원하는 직종으로 촬영 시 배우들의 성적 관련 범죄를 방지한다.
출처: instagram@i_am_kiko |
최근 일본 영화계에서 성폭력 피해에 관한 ‘미투’ 운동이 벌어지자 미즈하라 키코 또한 자신도 넷플릭스 영화 ‘라이드 오어 다이’의 프로듀서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키코는 “프로듀서는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에 대해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당시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일본 누리꾼들은 미즈하라 키코에게 “주목받기 위해 이런 발언을 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고 심지어 몇몇 누리꾼들은 한국 혼혈이라는 그의 출신에 대해 비꼬는 악성 댓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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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하라 키코는 일본 매체 주간문춘을 통해 “일본 연예계에서 성 가해 측면이 계속해서 존재해왔으며 나 또한 남성 감독으로부터 성희롱적 발언을 들은 적이 많다”라며 “상대는 무의식적으로 말했을지 모르나 내 마음속에는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또한 그는 “업계에서는 여성 배우가 벗고 연기를 하는 것에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하는 암묵적 강요가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여 그만의 소신 발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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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하라 키코는 라이브 방송 중에 계속 눈물만 흘리다 “연예계 성희롱 문제에 대하여 의견을 내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라며 운을 뗐다.
미국인 아버지와 재일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즈하라 키코는 자신이 한국인의 피가 섞였기에 일본 누리꾼들로부터 더 공격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악플 테러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며,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큰 상처를 받는다”며 오열해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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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하라 키코는 재일 한국인 모친과 미국 출신 부친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2007년부터 모델로 활동하다 배우로 전향했다.
과거 미즈하라 키코는 2015년에 지드래곤과 열애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전 세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15년에 지드래곤과 결별한 이후로 그는 최근 패션 디자이너와 교제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