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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명 소개팅 프로그램에 한국남자 출연하니 벌어진 상황

중국에서 한국남자 나온 소개팅 프로그램

중국남자와 너무 다른 스타일로 ‘불호’

국제결혼이 증가하면서 한국 남자와 결혼하는 외국 여성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전체 혼인 가운데 다문화 혼인은 8.3%를 차지했다. 이처럼 다문화 사회가 되면서 한중 국제 커플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몇 년 전 여러 명의 솔로 여성이 남성 출연자 한 명을 놓고 벌이는 소개팅 프로그램 ‘페이청우라오(非诚勿扰)’에 한국인 남성이 출연해 이목이 집중되었다. 24명의 여성 게스트 중 그에게 호감을 표시한 여성은 23명이었다. 이어 버저를 누른 여성들은 남성에게 질문을 던졌다. “한국에선 선후배 관계가 그렇게 엄격하냐”, “한국 남자와 데이트를 하면 여자에게 술을 마시라고 강요하냐” 등 중국 여자들의 한국 남자에 대한 인식을 단면적으로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과거 드라마 등을 통해 한국 남자의 능력 있고 다정다감한 모습들이 그려지며 호감을 갖는 중국 여성들이 많았다. 2004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남자와 중국인 여자의 결혼은 1만 3373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베트남, 일본, 필리핀이 뒤를 이었다. 한중 커플의 결혼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중국 국적 여자와의 국제결혼이 대폭 늘었다.


하지만 근 몇 년 사이 중국에서의 한국 남자의 인기는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이다. 이런 변화가 나타난 데에는 여러 이유를 꼽을 수 있다. 우선 중국 여자들이 한국 남자와 결혼하면 성격 면에서 부딪힐 거란 인식이 많다. 한국 드라마에서 남자가 모든 걸 리드하고 여자는 그 리드에 맞춰따라가는 모습이 자주 그려지면서 한국 남성은 자기주장이 강할 거란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사회의 가부장적인 체계 때문이다. 최근에는 많이 변화했다고 하지만 한국 남자와 결혼하면 여성이 청소나 요리 등 집안일을 맡는 경우가 많다는 인식이 많다. 반면 중국에서는 전업주부를 제외하고는 집안일을 혼자 전부 도맡는 여성이 드물며 맞벌이 부부의 경우 집안일을 같이 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20~30대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남성이 요리와 청소 등 집안일을 여성과 똑같이 분담하는 문화를 당연시하는 풍조가 정착되었다고 볼 수 있다. 중국에서 여자와 남자의 권리나 사회적 대우의 차별이 없어지면서 남자들도 똑같이 가사를 분담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게 자리 잡게 된 것이다.


반면 한국은 오래전부터 시작해온 가부장제의 잔재로 인해 보수적이거나 고정된 성 역할이 나뉘어 있는 모습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드라마 속에서 명절 때 음식을 여성이 대부분 만드는 것과 모두가 밥을 먹을 때 여자들은 옆에서 설거지를 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 남자와 결혼하는 것을 기피하게 되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한국 남자의 뛰어난 패션 센스와 지나치게 유행을 따르는 점이 부담스럽다고 말한 이들도 있었다. 대부분 중국 남자들은 패션에 있어 그다지 유행에 따르지 않고 단정하게 입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한국 남자들의 패션은 상대적으로 튀어 보이는 것이다.


물론 한국 남성에 대해 호감을 갖는 중국 여성들도 많았다. 개개인의 성격과 가치관이 모두 다른 만큼 모든 한국 남성을 위 특징으로 판단 내릴 수 없음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한국 남자에게 호감을 표시한 이들은 대체로 “한국 남자들은 잘 생겼다”, “로맨틱하고 센스가 많다”, “젠틀하고 예의가 바르다”라며 한국 남자의 장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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