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에게 ‘연봉의 15%’ 보너스로 준다는 놀라운 결정 내린 기업
에너지 기업 GS칼텍스
MFC 준공 기념 격려금
1인 평균 1,300만 원 예상
출처 : 연합뉴스 |
출처 : GS칼텍스 |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이른바 ‘3고 현상’이 닥쳐 경제는 경기 침체 위기 속에 빠져있다. 모두가 어려울 때, 전 임직원에게 연봉의 15%를 보너스로 준다고 나선 기업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우리나라 대표 에너지 기업이라고 하는데.
GS칼텍스는 지난 7일 전남 여수제2공장 올레핀 생산시설(MFC)을 준공하면서 전 임직원에게 기본연봉의 15%를 격려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급 발표와 함께 “MFC 준공식을 기념해 그간 구성원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리는 취지에서 지급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
GS칼텍스 연봉의 15%면 얼마일까? 올해 상반기 기준 GS칼텍스 직원 수는 3,272명이고, 업계에 따르면 1명당 평균 연간 급여액은 8,570 만원이다. 계산해보면 이번에 지급될 격려금은 1인당 평균 1,286만원으로 추정된다. 꽤 어마어마한 격려금 규모라 할 수 있겠다.
이미 회사는 격려금 지급 이유인 MFC 건설에도 2조 7,000억 원을 들였다. MFC란 에틸렌 등 기초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로, GS칼텍스는 정유사업에 치중돼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에너지 기업으로 다각화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앞서 설명한 바 있다.
출처 : GS칼텍스 |
모두가 부러워할 이 복지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의 통큰 결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허 사장은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GS그룹 오너일가 4세다. 차기 GS그룹 회장 후보에 자주 이름을 올리곤 한다. 탄탄한 승진 과정을 만드는 겸 임직원의 사기 진작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좋겠다 역시 큰 회사가 최고다”, ”기름값이나 좀 잡아주세요 사장님”, “옛날부터 정유산업 종사자들이 대접받았는데 현재도 변함이 없구나”, “너무 부럽다 격려금이 저 정도면 일할 맛 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출처 : 전라남도청 |
출처 : 연합뉴스 |
한편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경기 침체 우려에 빠져 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하는 추세다. 그래서 GS칼텍스도 최대 수익을 냈던 상반기와는 3분기 성적은 다소 저조했다. 연결 기준 매출 16조 4,388억 원, 영업이익 8,177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1.6% 줄어들었다.
특히 정유 부문만 보면 2분기 2조 76억 원에서 3분기 5,588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석유화학 부문은 2분기 매출 2조 3,177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에서 3분기 매출 2조 4,527억 원, 영업이익 939억 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