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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팬입니다’ 반기문이 먼저 아는 척했다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한국계 미국인 배우 존 조

코미디부터 SF까지 소화하는

할리우드 명품 배우

넷플릭스 <카우보이 비밥> 캐스팅

자유와 평등의 나라, 미국은 다양성 국가라는 이름답게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한국인들도 예외는 아닌데요. 실제로 미국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배우들이 심심치 않게 매체를 통해 소개되곤 하죠.


켄 정, 스티브 연, 크리스티나 양 등, 전부 이미 할리우드에서는 유명세를 날리고 있는 한국계 배우입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극강의 동안 외모를 자랑하는 존 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존 조는 6살의 나이에 한국을 떠나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미국에서 자란 존 조는 1997년 연예계에 발을 들이며 배우로 데뷔했는데요. 그런 그에게는 한 가지 절대적인 신념이자 원칙이 있었습니다.


바로 미국에 만연한 동양인 스테레오타입 배역은 절대 맡지 않겠다는 것이었죠. 특히 이소룡을 베낀 무술가 캐릭터, 과장된 악센트를 쓰는 캐릭터는 일부러 단칼에 거절했다고 합니다.


이런 존 조의 신념은 자신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계 배우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고자 한 것이었는데요. 실제로 존 조는 아주 신인이었던 때를 제외하면 전형적인 동양인 너드 캐릭터도 잘 맡지 않는 걸로 유명합니다.


이 때문에 존 조는 할리우드의 아시아계 배우들의 전형성에서 벗어난 독특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존 조의 출세작이기도 한 2004년 영화 <해롤드와 쿠마> 시리즈가 있죠.

<해롤드와 쿠마>에서 존 조는 한국계 미국인 ‘해롤드 리’ 역으로 분했는데요. 동양인이지만 스스로 주류인 백인 무리에 어울리고 싶어 하는 대마초 중독자 캐릭터였죠. <해롤드와 쿠마>는 한국에서는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지만, 미국에서는 신랄한 풍자와 특유의 코믹함으로 크게 흥행한 영화인데요.


실제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우연히 존 조를 마주쳤을 때 ‘<해롤드와 쿠마>에 나왔던 배우 아니냐’라며 먼저 아는 척을 해 당황했다는 일화도 있죠.

존 조는 2009년 영화 <스타 트렉 : 더 비기닝>에서 함선 조종사 ‘히카루 술루’ 역을 맡으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스타 트렉 : 더 비기닝>은 세계적으로 수많은 매니아들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 트렉> 시리즈의 리부트 영화인데요.


‘히카루 술루’는 1960년대 당시에도 동양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파격적인 캐릭터였던 터라 존 조에게는 더욱 뜻깊은 작품이었습니다. 실제로 원조 ‘히카루 술루’ 역을 맡았던 조지 타케이가 존 조 역을 제작자에게 추천했다고 하죠.

2018년, 존 조는 영화 <서치>에서 단독 주연, ‘데이빗 킴’으로 캐스팅되며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아빠 캐릭터였죠. 존 조와 관련된 <서치>의 재밌는 비하인드가 있는데요.


본래 ‘데이빗 킴’은 존 조의 실제 나이와 비슷한 나이대로 설정된 캐릭터였지만, 존 조가 너무 동안인 탓에 전혀 그 나이대 아저씨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영화 특성상 태블릿이나 핸드폰 카메라를 통해서만 등장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 보였죠. 이 때문에 존 조는 촬영 중 뜻하지 않은 주름 분장을 해야 했다고 합니다.


존 조는 오는 19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카우보이 비밥>으로 돌아옵니다. 1998년 방영된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의 실사 드라마인데요. 뛰어난 작화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아직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존 조는 <카우보이 비밥>의 주인공 ‘스파이크 스피겔’으로 분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원작의 ‘스파이크 스피겔’이 27세의 젊은 남성이라는 점에서 미스 캐스팅이 아니냐라는 원작 팬들의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존 조표 ‘스파이크 스피겔’이 어떻게 탄생할지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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