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학교’라 불리는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매년 보내는 ‘협찬 품목’ 보니…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들에는 뛰어난 능력으로 업계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졸업생들이 있습니다. 이런 고등학교들 가운데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경복고등학교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서울의 부촌인 성북동, 한남동, 평창동과 인접한 경복고등학교는 정치, 경제, 문화 등에 훌륭한 인재를 배출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매년 진행되는 경복고등학교의 체육대회와 축제는 어마어마한 퀄리티를 자랑한다는데요.
입이 떡 벌어지는 경복고등학교의 졸업생과 체육대회, 축제 수준을 한번 살펴볼까요? 경복고등학교는 유독 경제계를 꽉 쥐고 있는 인물들을 많이 배출했는데요.
가장 유명한 인물을 꼽으라 한다면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경복고등학교 62회 졸업생 이재용 부회장은 이후 하버드대학교 경영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수료했죠.
이재용 외에도 그와 고종사촌 사이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CJ그룹의 이재현 회장 역시 이곳 출신입니다. 故 정주영 현대자동차그룹 전 회장 역시 경복고등학교 출신인데요.
정주영 회장은 평준화되기 전에 명문고로 꼽혔던 경복고에 아들들과 손자들도 진학시켰습니다. 실제 정몽구 현대차자동차그룹 회장은 물론 현대종합상사 정몽혁 회장, 현대백화점 그룹 정지선 회장, 정교선 부회장도 경복고 졸업생입니다.
이외에도 故김상하 전 삼양그룹 명예회장, 이종욱 6대 WHO 사무총장,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수많은 전, 현직 국회의원들 역시 경복고 출신입니다.
명문가에서 많이 입학해서일까요? 2010년에는 대한민국 100대 부자 가운데 경복고등학교 출신이 14명이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또한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 CEO 총 1,227명 중 경복고등학교 출신이 5.8%로 이 부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당시 경복고등학교와 함께 명문고로 불리는 경기고등학교와 서울고등학교가 각각 4.2.%와 3.8%를 차지하며 2, 3위에 랭크됐습니다. 한국에 아이돌 문화를 정착시킨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도 경복고 출신인데요.
이 때문에 매년 경복고 동창회가 진행하는 ‘동문 대축제’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자랑한다는데요. 이수만 회장이 매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을 동문 대축제 축하공연에 보내기 때문이죠.
실제 2008년에는 소녀시대, 2015년에는 레드벨벳, 2016년에는 NCT 127, 2018년에는 에프엑스 멤버 루나 등 SM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이 경복고를 방문한 적 있습니다. 매년 진행되는 동문 체육대회에는 이수만 회장 외에도 수많은 졸업생들이 협찬을 보내는데요.
과거 포착된 경복고등학교 동문 체육대회 협찬 품목에는 현금 1,000만 원, 제주도 왕복항공권 10매, 40인치 TV, 2,000만 원 상당의 삼성 그룹사 제품 상품권 등이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축제 및 체육대회가 모두 중단된 상태입니다. 한편 경복고등학교는 농구부와 아이스하키부도 운영 중인데요.
역사가 긴 만큼 배출한 선수들 역시 어마어마하죠. 과거 김연아와 열애설이 났던 전 아이스하키 선수 김원중과 전 농구선수 우지원, 유재학, 전희철, 최준용 등도 경복고등학교 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