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래퍼가 이 갈고 내놓은 ‘이것’, 이젠 없어서 못 판다는데요
원소주 품절 대란 이어져
첫날 오전에만 95% 팔려나가
예약명부까지 등장하기도
instagram @Jay Park, 뉴스핌 |
서울신문, 동아일보 |
래퍼 박재범이 내놓은 ‘원소주’가 편의점에 본격적으로 출시됐다. 지난 12일부터 GS25 편의점 등에서 판매를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매장에서 품절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박재범은 2018년 발매한 앨범 ‘소주(SOJU)’의 해외 프로모션 행사에서 외신 기자들에게 “한국의 술”이라며 소주를 나눠줬다.
이들은 한국의 전통 소주를 바탕으로 “주류 브랜드를 시작해보면 좋겠다”고 조언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매일경제, 인더뉴스 |
이후 그는 본격적으로 소주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스타트업 기업 ‘원스피리츠’를 설립하고 주류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원스피리츠는 소주의 세계화를 목표로 CJ 출신 김형섭 컬쳐앤커머스 대표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1이라는 뜻의 영어 ‘ONE’과 승리라는 의미의 ‘WON’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원스피리츠는 100% 원주 지역 특산 쌀 토토미를 사용해 첨가물을 배제한 깔끔한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를 만들었다.
감압증류 방식을 통해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과 풍미를 자랑한다고 알려졌다.
알코올 도수를 점차 낮추고 있는 한국 주류업계의 불문율과는 정반대로 알코올 도수를 22도로 높이는 ‘차별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원스피리츠 관계자는 “K-liquor의 대표브랜드를 목표로 국내외 셀럽들의 SNS를 통해 출시 전부터 상당한 이목과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코리아, 비즈니스포스트 |
실제로 원소주는 처음 대중에게 공개될 당시부터 반응이 뜨거웠다.
백화점 ‘더현대 서울’에서 원소주 팝업스토어로 공개될 당시, ‘오픈런’에도 빈손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았을 정도였다.
한 누리꾼은 “백화점 오픈이 10시 반인데, 8시 40분부터 줄을 서도 실패했다”는 경험담을 늘어놓았다.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원스피리츠는 1인당 원소주 구매 한도를 12병으로 제한했고, 이후에는 예약제를 통해 판매했다. 결국 일반인들도 손쉽게 살 수 있도록 대량으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GS25는 원소주를 단독으로 판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2일부터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뉴스1 |
하입비스트 |
처음 준비한 물량은 6만 병, 1만 6,000개 점포에서 오전에만 95%를 팔았다.
소주의 가격이 1병에 1만 4,900원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편의점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것이다.
GS25는 소주 물량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점포별 하루 최대 입고 수량을 4병으로 한정해 사실상 ‘어른들의 포켓몬 빵’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심지어는 예약 명부도 등장했으며, 지인들에게 주기 위해 편의점 점주가 첫날 판매를 접어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내용물 없는 공병마저 5,000~8,000원에 거래된다는 후문도 전해졌다.
한편 박재범은 AOMG와 H1ghrMusic(하이어뮤직) 대표를 모두 사임하고 지난 3월 새 회사 MORE VISION(모어비전)을 차렸다.
박재범은 지난 2013년 힙합 레이블 ‘AOMG’를 차려 우원재, 코드 쿤스트, 이하이 등을 차례로 영입하면서 규모를 키웠으나 2021년 대표직에서 공식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