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뱅크’ 출연했던 임영웅

0점 책정으로 2위 차지해 논란

뮤직뱅크 제작진 입건된 소식 전해져

출처: KBS2 ‘뮤직뱅크’, TV조선 ‘미스터트롯의 맛’

출처: 푸르메재단

가수 임영웅의 방송 점수를 0점으로 책정해 조작 논란에 휩싸였던 KBS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가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2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가수 중 1위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점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KBS2 ‘뮤직뱅크’ 제작진이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됐다는 소식을 전해와 충격을 주었다.

앞서 경찰은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를 진행했으나 아직 혐의가 확인된 것이 아닌 실제 조작 여부를 두고 조사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13일 방송되었던 ‘뮤직뱅크’의 1위를 앞다투는 과정 속에 불거지게 된 조작 논란이었다.

당시 임영웅은 그룹 르세라핌과 1위를 놓고 경쟁했으나 방송 횟수 점수에서 이례적으로 0점을 받아 최종 2위에 머물렀다.

출처: KBS2 ‘뮤직뱅크’

해당 결과에 임영웅 팬들은 르세라핌은 무려 5,348점을 받았음에도 임영웅이 0점을 받게 된 이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점수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한동규 CP는 집계 기간을 설명하면서 해당 기간 내에 임영웅의 곡 중 하나인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임영웅 팬들은 “KBS 일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해당 곡이 선곡되었는데 왜 점수 책정이 되지 않았나”라며 더욱 KBS 관계자들을 질타했다.

이에 <한국방송>은 쿨에프엠 7개 프로그램이 점수 집계 대상이 된다며, 쿨FM 정규 편성 프로그램 13개 중 순위 집계 대상인 7개 프로그램명은 밝히지 않았다.

이러한 입장을 참고한 한겨레 측에 따르면 쿨FM 프로그램 13개 프로그램 선곡표 모두를 확인했더니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는 1회, 르세라핌의 ‘피어리스'(FEARLESS)는 2회가 방송되었는데 해당 방송만으로는 이들의 방송 횟수 점수 차(임영웅 0점, 르세라핌 5,348점)가 설명되기 어렵다.

출처: KBS2 ‘뮤직뱅크’

이러한 논란에 ‘방송 횟수’ 점수 기준에 대해 라디오 외에도 뮤직뱅크 제작진이 방송과 유튜브 콘텐츠 등에 어느 정도 가중치를 둔 여부가 있는지가 해당 논란을 끝낼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KBS는 ‘뮤직뱅크’ 방송 점수 채점 기준과 관련한 자료를 경찰에 제출해 약 3달간 관련 사건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 뮤직뱅크는 디지털음원(60%), 방송 횟수(20%), 시청자 선호도(10%), 음반(5%), 소셜미디어(5%)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가수들의 순위를 매긴다.

이와 같은 방송 프로그램의 순위 조작 논란은 KBS 외에도 또 다른 방송사에서도 발생한 사례가 있다.

앞서 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101’과 ‘아이돌학교’의 투표 조작이 밝혀져 해당 프로그램을 맡았던 피디들은 각각 징역 2년 형,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영웅시대’

출처: instagram@im_hero____

한편 0점 사태로 피해를 보았던 임영웅은 디지털 콘텐츠 영역에서도 강점을 보이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지난 24일 임영웅은 유튜브 음악 차트 및 통계에 따르면 최근 90일간 한국 유튜브 뮤직 조회수에서 1.22억 뷰를 달성해 TOP1이라는 신기록을 썼다.

임영웅은 이른바 ‘팬 바보’로도 명성이 자자할 정도로 유튜브, 팬카페, SNS 등을 통해 다양한 팬들과 함께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1년 12월부터 개설된 임영웅의 공식 유튜브 채널 ‘임영웅’에는 일상, 커버 곡, 무대 영상 등 다양한 영상이 140만 명의 구독자와 함께 누적 조회수가 무려 16억 1,000만 뷰를 훌쩍 넘길 만큼 많은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 전국투어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친 임영웅은 추가 앙코르 공연으로 오는 12월 2~4일 부산 벡스코, 10~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아임 히어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