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에 6억 원 버는데…” ‘셔터맨’ 소리 듣는 남편에게 서장훈이 건넨 조언은 이렇다
아내와 함께 미용실 운영하는 부부
‘셔터맨’ 소리에 괴롭다는 남편
“연연하지 마라” 서장훈이 날린 일침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
복지뉴스 |
최근 수십 년 사이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남편과 아내가 함께 경제활동을 하는 맞벌이부부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요즘에는 남편보다도 많은 수입을 얻는 아내가 늘어나면서 ‘셔터맨’이라는 용어가 생겨났다. 이는 아내가 출퇴근할 때 셔터를 올려주고 내려준다는 의미로 아내의 경제력 덕분에 놀고먹는 남편을 의미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아내 혼자 외벌이를 하는 ‘전업주부 남편’ 또는 ‘셔터맨’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가득한데, 최근 한 방송에는 셔터맨으로 오해받아 괴롭다는 한 남성 출연자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
지난 8월 1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일반인 부부가 함께 출연했다. 두 사람은 현재 미용실을 같이 운영하면서 24시간 내내 같이 붙어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부부는 아내가 연예인 못지않은 미모를 갖추고 있고 일도 너무 잘해서 매우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하는데, 그러다 보니 남편은 실제 사장은 자신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셔터맨으로 오해한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밑그림을 그려준 건 저인데 손님들은 셔터맨이다 전생에 나라를 구했냐는 소리를 너무 많이 한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
남편은 이어 “아내가 예쁘고 키도 크고 미용도 잘하는 건 알지만 셔터맨 소리를 너무 자주 들으니 섭섭하다”라며 “저는 대신 아내가 미용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고객 관리는 내 몫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남자가 얘기하는 고객 관리는 미용실에서 고객에게 인사하거나 서비스 품목을 한두 개 챙겨주고 엘리베이터를 잡아주는 정도에 불과했고, 서장훈과 이수근은 “그게 무슨 고객 관리냐”라며 지적했다.
그런데 이들의 사연을 더 자세히 듣다 보니 남편의 주장에도 일리는 있었다. 미용사인 아내는 원래 서울에서 미용 일을 하다가 고향인 논산으로 내려왔고 손님으로 찾아온 남편을 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는데, 원래 작은 미용실이었지만 남편의 제안으로 가게를 확장하면서 직원을 12명이나 둔 큰 미용실로 성장하게 된 것이었다.
뉴스1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
남편 역시 자신이 사장을 맡아 가게를 크게 키운 사실을 자랑하며 “미용실이 너무 잘 되고 있다. 매출이 연 6억 나온다”라고 자랑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내 덕 본다는 ‘셔터맨’ 소리는 듣기 힘들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실제로 대표가 누구인지 중요한 게 아니다. 너에게 가장 중요한 건 직책이 아니라 아내다. 다 너희 돈이지 남에게 가는 거냐. 셔터맨 소리가 신경 쓰일 수 있겠지만 잘 되니까 그런 얘기도 나오는 거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서장훈은 이어 남편에게 “이번 기회에 사장을 얘로 바꿔주고 너는 실장해”라며 제안했는데, 남편은 “미용실을 운영하다 보면 부수적인 일이 많다. 실장은 하기 싫다”라고 대답했다. 서장훈은 이에 “자리에 연연하지 말라고”라며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서장훈은 아내에게도 “아내 역시 남편을 인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늘 칭찬해 주면 이런 소리를 안 할 거니까 자주 칭찬해 주고 최고라고 얘기해 줘라”라며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