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오산’차롑니다, 집값 치솟는 경기 남부의 현재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그동안 저평가 되어 왔던 경기 남부권 집값이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다. 서울과 연결되는 교통 호재로 인해 의왕, 동탄이 들썩이는 와중, 오산이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며 올라가고 있다. 자세한 이야기를 알아보도록 하자.
13.6% 기록한 오산 7억 6,000만 원 기록
KB주택가격동향에 의하면 올해 1~5월 오산이 13.6%를 기록하면서 수도권 시 중 세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도권 평균은 8.3%, 서울의 경우 4.9%를 기록했다. 수도권 남부로 범위를 설정하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오산에 이어 안산은 13.2%, 이어서 의왕과 화성이 12.6%, 9.3%의 상승을 보였다.
실제로 경기 오산시 수정동에 위치한 ‘더샵 오산센트럴’ 전용 85㎡의 경우 지난 5월 7억 6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오산 내 최고가 아파트를 기록했다. 2월 6억 5,000만 원에 거래된 이후 같은 1억 이상이 오른 것이다.
인근에 위치한 ‘오산대역엘크루’ 전용 75㎡의 경우 지난 4월 4억 8,500만 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에 4억 1,500만 원에 비해 7,000만 원의 오름세를 보였다. 외삼미동 ‘서동탄역더샵파크시티’ 전용 85㎡ 역시 6억 5,000만 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화성 18억 8000만 원 신고가 GTX 기대감↑
화성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 전용 102㎡ 분양권은 18억 8000만 원에 신고가를 경신하고. 상승률 2위를 기록한 안산 상록구 사동에 위치한 ‘그랑시티자이1차’ 전용 84㎡은 지난 3월 8억 6500만 원에 거래되었다.
의왕도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의왕시 포일동에 위치한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용 84㎡는 4월 15억 300만 원을 기록했다. 또 의왕시 삼동 의왕파크푸르지오1차 전용면적 84㎡는 지난 4월 7억 4,000만 원의 실거래가를 기록한데 이어 5월에는 8억 1,000만 원(21층)으로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아파트값이 덜 올랐던 지역 개발 호재와 교통망 확충으로 인해 매수세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의왕시는 월곶~판교 복선전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혜 기대감과 동시에 올 하반기에 착공될 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등의 호재가 있어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수도권 이동하는 젊은세대 재택근무 확산
경기 남부의 집값 상승에는 내 집 마련을 위한 30~40대 수요가 늘어난 것도 큰 역할을 했다. 급격하게 치솟은 서울 아파트를 피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도심을 벗어나 교외로 나가려는 수요가 늘었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화성, 의왕 등에 미분양 아파트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며 “최근 젊은 세대들의 수요가 증가와 재택근무의 영향으로 아파트들은 빠르게 소진됐다”고 말했다. 내 집 마련 수요가 계속해서 지속된다면 앞으로 경기 남부권의 상승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