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가 “관상 좋지 않다”며 캐스팅 거절했던 여배우의 현재 모습
이경규 영화 출연했던 배우 이초희
첫 만남에 이경규가 “관상 안 좋다” 들어
실력 입증해 “잘해라”라는 격려 받아
Twitter@kyung_kyulee / 세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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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11시 방송하는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개 농장에서 구조돼 사람에 대한 극도의 공포를 가져 보호자에게도 곁을 주지 않는 믹스견 ‘딩동’이의 사연이 소개된다.
이날 스페셜 견습생으로 출연한 배우 이초희는 과거 이경규가 제작한 영화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했던 시절의 뒷이야기를 해 이경규를 당황케 했다.
이초희는 당시 이경규가 “관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캐스팅을 반대했다고 밝히며 게다가 몇 년 전에는 이초희에게 전화를 걸어 “영화 제작을 곧 하겠다”며 캐스팅 제안의 말만 남긴 채 7년째 감감무소식이라고 폭로해 이경규를 진땀 흘리게 했다.
영화 ‘전국노래자랑’ |
지난 2013년 개봉한 ‘전국노래자랑’은 KBS 1TV 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모티브로 해 당시 진행을 맡은 故 송해의 출연으로도 큰 화제가 됐던 영화다.
이초희는 당시에도 이경규의 비화를 털어놓으며 “촬영 날 보자마자 ‘내가 유일하게 캐스팅 반대한 사람이 바로 너다. 관상이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라며 첫 만남 일화를 밝혔다.
이를 들은 이종필 감독이 이초희의 연기가 담긴 프로필 영상을 이경규에게 보여주자 잠시 후 그는 “잘해라”라고 한마디를 툭 던지고 자리를 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경규가 촬영 간 배우와 스태프들을 위해 늘 맛있는 음식을 사서 오고 회식 자리도 늘 마련해줬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영화 촬영 이후 함께 광고 출연에 함께하는 등 웃으며 당시 일화를 말할 정도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굳피플 |
연기 실력 하나로 부정적인 의견을 불식시킨 이초희는 10살 때 처음으로 연기를 시작해 서울예술대학교로 진학했다.
이초희는 “중학생이 되자 부모님은 내가 연기를 그만두길 원하셔서 많이 대들었다. 그러나 부모님은 역시 자식 편이었다. ‘연기 전공으로 수시 합격 못 하면 꿈을 접어라’고 하셨다”라고 밝힌 이초희는 다행히 대학에 수시로 합격했고 결국 배우라는 이름표를 얻게 됐다.
2011년 영화 파수꾼을 계기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 2013년 전국노래자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해 SBS ‘육룡이 나르샤’, KBS 2TV ‘후아유 – 학교 2015’, MBC ‘운빨로맨스’, SBS ‘사랑의 온도’ 등에 출연했다.
이후 2020년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송가네 막내 송다희 역을 맡아 첫 장편 주연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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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개는 훌륭하다’ |
한편 반려견 두 마리를 키우는 이초희는 두 마리 모두 유기견임을 밝히며 “유기견을 처음 입양했던 초보 반려인 시절 강형욱 훈련사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훈련법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다”며 그의 온라인 제자였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유기견 출신 반려견 요고와 모지 등 총 5번의 유기견 임시 보호를 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안락사 위기의 유기견을 임시 보호해 한 마리라도 더 입양 보내고 싶다”며 임시 보호를 시작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이날 사연을 보낸 보호자가 ‘딩동’이를 쉽사리 안지 못하는 모습에 이초희는 본인의 경험을 말하며 응원했고 보호자가 ‘딩동’이를 안는 것에 성공하자 강형욱은 “우리 온라인 제자. 훈련사 해도 되겠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