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에 나왔던 지게꾼 할아버지, 한달 뒤 결과가 충격적이다
유퀴즈 지게꾼 할아버지
방송 후 노동착취 논란으로 해고당해
tvn |
유퀴즈 지게꾼 할아버지로 불리던 임기종 씨가 방송 이후 노동착취 논란에 뜻하지 않은 결과를 맞이하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임기종 씨는 지난 3월 7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해 유퀴즈 방송 후 겪게 된 노동착취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sbs |
임기종 씨는 이날 방송에서 “그 프로그램을 보고 사람들이 오해를 하더라, 그게 아닌데”라며 말문을 뗐다. 그는 지난 2월 tvN의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설악산을 오르는 마지막 지게꾼으로 소개된 바 있다.
임 씨는 유퀴즈 출연 당시 자신이 받는 임금에 대해 “비선대까지 가는데 8000원, 비룡폭포까지 6000원, 흔들바위는 2만 원, 대청봉은 25만 원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청와대국민청원 |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임기종 씨가 어깨 가득 쌓인 짐을 지고 중노동을 하면서도 이에 비해 지나치게 적은 임금을 받는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논란이 들끓으면서 청와대 국민 청원에도 ‘설악산 국립공원의 마지막 지게꾼이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2만 8천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하지만 임 씨를 위하는 마음에 시청자들이 했던 행동은 오히려 그를 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만들었다. 그는 노동착취 논란으로 인해 결국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게 된 것이다.
sbs |
안타까운 결과를 맞이하게 된 임기종 씨는 자신이 유퀴즈 방송에서 노동 착취로 보일 것이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일감을 주는 쪽에서) 일을 다시 시키게 되면 나를 노예로 부린다고 생각한다고 이제 나를 쓸 수가 없다고 얘기를 하더라”라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날 설악산에서 마지막 짐 배달에 나선 임기종 씨는 설악산이 어떤 의미냐는 질문을 받고 “내 부모같이 품어주고 안아주고 푸근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현재 장애인 보호시설에 있는 아들과 다시 함께 살고 싶다는 소망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