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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인데…” 밤되면 서울 택시가 모두 사라지는 이유

심야 택시난 심각한 수준

60대 이상 택시기사 70%

코로나 업계 떠난 사람 많아

지난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제한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영업시간의 제한이 사라지면서 심야시간까지 지인을 만나거나 회식을 하는 직장도 늘어났는데요. 그만큼 심야 택시를 찾는 사람도 늘었죠. 서울시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심야시간대 택시 수요가 이전보다 100% 이상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수요만큼 심야 택시는 많지 않습니다. 심지어 ‘택시 대란’이라 불릴 정도로 심야 택시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두 시간 기다려” 심야택시 대란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심야시간대에 택시가 잡히지 않는 ‘택시 대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불만이 계속되자 서울시에서는 ‘택시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서 지난 16일부터 개인택시 3부제를 해제했는데요. 개인택시는 그동안 운전과 과로 방지, 수요·공급 조절 등의 조절을 위해서 2일 운행 뒤 하루를 휴식하는 3부제를 적용해왔습니다.


택시 3부제가 해제되면서 휴무인 개인택시들도 오후 9시부터 오전 4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아직까지 택시난 해소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시 영등포구에 사는 직장인 A 씨는 밤 12시까지 야근 후 집에 돌아가기 위해 택시 호출 앱으로 택시를 불렀지만 전혀 잡히지 않았습니다. A 씨는 “일반택시보다 비싼 대형 승합차 택시도 잡을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죠.

심야 택시 사라진 이유

현재 택시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특히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심야 시간대 택시의 평균 영업 건수가 급증했는데요.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시간당 1만 6510건이었던 영업 건수가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된 11월에는 2만 8972건까지 늘었습니다. 반대로 운행하는 택시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보다 5500대 적은 상태죠.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택시 기사의 평균 연령이 높아졌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택시 기사 중 70대 이상이 13.9%, 60대 이상이 49.6%였는데요. 40대 이하의 경우 7.4%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개인택시의 경우에는 60,70대 택시 기사가 전체 개인택시기사의 72.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많은 택시 기사들이 택시 업계를 떠났습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승객은 없고 연료비는 계속 오르다 보니 많은 기사들이 택배, 배달 쪽으로 떠났다”라며 “경영난으로 폐업하거나 한시적으로 휴업하는 회사도 여러 곳”이라고 전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주간 운행이 익숙해진 기존의 택시 기사들은 “잠을 못 자서 아프고 기름값 드는 것까지 치면 퇴근시간 지나 늦게까지 일해봤자 도움이 안 된다”라고 밝혔습니다.

“버스 운행 늘리고 있다”

서울시에는 심야 택시 대란을 막기 위해 개인택시 3부제 해제와 함께 내년 1월까지 ‘올빼미 버스’ 운행을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올빼미 버스’를 각 노선별로 1-2대 추가 투입할 예정인데요. 특히 심야 택시 수요가 높은 이태원, 강남역, 건대입구역 등을 경유하는 신규 노선도 운행합니다. 또한 승차난이 심한 지역의 승차거부도 집중 단속할 예정입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심각해진 택시 대란에 대해 누리꾼들은 “심야 택시 요금을 올리던지 투잡을 허용하던지 해야 할 듯” “회식 끝나고 택시 잡으려고 하는데 절대 안 잡혀서 2시간 기다림” “이제 연말 다가오는데 택시 없으면 어떻게 하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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