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걸그룹 출신’ 멤버의 컴백에 팬들의 반응 엇갈리는 이유
원더걸스 출신 선예 컴백 신호탄
결혼과 함께 연예계 잠정 은퇴한 그녀
원더걸스 리더로서의 책임감 비판
‘Tell Me’, ‘So Hot’, ‘Nobody’ 등의 히트곡으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던 걸그룹 ‘원더걸스’를 기억나시나요? 국내 아이돌의 인기란 언제나 대단했지만, 원더걸스는 데뷔 때부터 ‘SES’,‘핑클’ 등을 잇는 2세대 걸그룹 시발점이 됐으며, 현재도 ‘레전드 걸그룹’ 등의 수식어로 회자되는 그룹입니다.
이 같은 원더걸스의 리더이자 메인보컬이었던 선예는 2013년 현역 아이돌로는 유례없이 활동 중 결혼 소식을 알린 멤버였는데요. 이에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치러진 그녀의 결혼식은 시상식을 방불케하는 초호화 웨딩으로 치러져,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결혼 이후 선예는 사실상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하는데요. 그러던 중 2018년 결혼 5년 차에 접어든 그녀는 한 소속사와 계약을 하며 컴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열애 공개, 결혼, 출산까지
선예의 남다른 행보
열애 공개부터 결혼까지 ‘원더걸스’ 출신 가수 선예의 행보는 남달랐는데요. 그녀는 과거 아직 ‘원더걸스’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2011년, SBS 예능 ‘강심장’에 출연해 “저희를 좋아해 주는 분들에게 축하받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라면서 “몇 개월 전에 만나게 된 분이 있어요”라고 본인의 열애 사실을 직접 밝혀,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바 있습니다.
당시 그녀가 교제하는 남자는 5살 연상의 해외 교포 선교사로 알려졌는데요. 두 사람은 서로 선교 활동을 하면서 인연을 쌓아가던 중, 2010년 아이티 지진 현장 봉사활동 때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이후 2013년 1월 26일 선예는 현역 아이돌 최초로 결혼 소식을 알리죠.
이때 그녀의 나이는 24살로, 누리꾼들 사이에선 결혼하기엔 다소 이르며, 너무 급하게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많았는데요. 더구나 선예는 결혼 후 당분간 캐나다에서 지낼 것을 암시했습니다. 이에 원더걸스의 팬들은 그녀의 팀 탈퇴가 예정된 수순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죠.
<연합뉴스, 조선일보> |
‘원더걸스’ 리더의 책임감
부재로 비판받은 선예
이에 당시 그녀의 행보를 두고 팬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되기도 했는데요. 이는 ‘원더걸스’의 리더였던 선예가 결혼을 이유로 팀을 무책임하게 떠났다는 점을 비판하는 일부 팬들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소속사의 수장이었던 박진영은 의외로 쿨하게 허락해 줬다고 하는데요. 이에 당시 JYP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결혼은 개인의 지극한 사생활이다. 그걸 존중해 주는 것이다. 소속사의 이득을 떠나 한 사람의 인격과 삶을 존중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박진영의 철학이기도 하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선예는 2015년 7월 원더걸스를 공식 탈퇴했고, 이후에는 캐나다에서 결혼과 육아에 전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결혼 5년 만인 2018년 그녀는 ‘이방인’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는데요. 해당 방송에서 그녀는 원더걸스를 탈퇴하긴 했지만, 연예계를 은퇴한 것은 아니라며 언제든 컴백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두는 발언을 이어나갔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결혼 이후 행보로 실망감을 가진 바 있는 일부 팬들은 그녀의 복귀 소식에 비판적인 반응을 드러내는데요. 이는 결혼 당시 그녀가 보인 행동들이 한창 잘나가던 걸그룹 ‘원더걸스’의 리더 답지 못했다는 평가 때문이죠.
<이방인> |
선예 탈퇴 이후 조금씩
내리막길 걷는 ‘원더걸스’
사실 아이돌 활동 시절의 선예는 실력과 비주얼은 물론 인성까지 갖춘 멤버로 매우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던 연예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연애, 결혼 그리고 출산까지 사생활과 관련한 문제들을 빠르게 진행하며 그녀는 많은 이들에 비판을 피할 수 없었죠.
게다가 결혼 당시만 해도 선예는 원더걸스를 탈퇴하지 않은 채 신혼생활과 출산을 이어나갔는데요. 이후 2년이 지난 후에야 선예가 팀을 탈퇴하자, 일부 팬들은 ‘원더걸스’의 오랜 공백기가 선예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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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선예의 팀 탈퇴 이후 ‘원더걸스’는 조금씩 내리막을 걷기 시작하는데요. 선예의 결혼 이후 원더걸스의 활동이 현저하게 줄어들자, 연기자로 전향한 멤버 소희도 탈퇴를 선언했고, 동시에 과거 활동을 중단했던 멤버였던 선미가 재합류해 당시 팀은 4인조 체제로 활동했습니다.
그러나 이후의 활동에서 그녀들은 대중에게 큰 반응을 얻어내지 못하는데요. 그러던 중 2017년 1월 전속 계약 만료로 예은과 선미가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났고, 유빈과 혜림은 JYP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걸그룹 ‘원더걸스’는 그룹 해체를 공식화했습니다.
<선예 sns> |
안정적인 가정에 대한 꿈
지지하는 선예의 팬들
하지만 지금도 원더걸스의 팬 모두가 선예에게 등을 돌린 것은 아닙니다. 실제 원더걸스 공식 카페, 원더걸스 월드 등에서는 현재 선예를 향한 비난보다는, 그녀의 사생활에 관해 어느 정도 관대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팬들도 다수이죠.
더구나 선예는 어릴 때 어머니를 잃고, 조부모님 밑에서 성장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후 성장 과정에서 그녀는 아버지와도 다소 거리감 있는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훗날 선예는 그녀가 원더걸스로 활동하던 2010년 6월 아버지의 부고를 맞아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도 있죠.
이에 일부 원더걸스의 팬들은 어머니도 없이 홀로 자라왔던 선예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안정적인 ‘가족‘이었을지도 모른다며, 어린 나이에 서둘러 결혼을 결정한 그녀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는 의견도 존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