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 잘못 넣었는데…’ 실수 하나 때문에 배우가 된 고3의 현재
‘친구’의 유오성 배우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출신
3년 사이 일어난 전성기와 침체기
현재 검은태양 드라마에서 활약중
2022년 수능이 어느덧 50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몇 년 간 땀 흘리며 노력한 만큼, 수험생들은 작은 실수 하나도 쉽게 용납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런데 다른 것도 아닌, 실수로 지원 원서를 잘못 넣은 사람도 있는데요. 다름 아닌 배우 유오성의 이야기입니다. 과연 유오성은 어떻게 배우가 되었을까요?
여기 ‘신방과 ’ 아니에요 ?
유오성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출신의 배우입니다. 코미디언 박미선과 배우 권해효 등이 유오성과 같은 85학번 동기인데요. 사실 유오성은 고등학생 때 신문방송학과를 지망했었습니다. 학력고사를 본 이후 여러 대학들과 지원할 학과를 물색하던 중 신문방송학과와 가장 유사해 보이던 연극영화학과에 지원한 것이죠.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
당연히 신문방송학과와 연극영화학과는 전혀 달랐지만, 오히려 유오성은 연기에 빠져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1992년에 데뷔한 유오성은 연극과 영화에 크고 작은 역할로 등장하며 연기력을 갈고닦았는데요. 그러다 1994년 영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에 주연을 맡아 대종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게 되었습니다.
3년 사이 일어난
전성기와 침체기
<비트> |
<간첩 리철진> |
<주유소 습격사건> |
영화 <쁘아종>이나 <비트> 등에서 조연으로 활약하던 유오성은 1998년 드라마 <내일을 향해 쏴라>로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안방극장까지 접수해 주연급 배우로 도약했습니다. 1999년에는 주연작 <간첩 리철진>과 <주유소 습격사건>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승승장구를 이어갔죠.
<친구> |
그리고 마침내 2001년, 유오성은 인생작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유오성은 조폭 두목의 아들 ‘이준석’으로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극찬을 받았는데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인생작품으로 꼽히는 만큼 유오성의 대표작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영화죠. 유오성은 각종 영화제의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연기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했습니다.
<도마 안중근> |
큰 인기를 얻은 유오성은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주인공 ‘정재민’ 역으로 물망에 오를 정도였는데요. 안타깝게도 유오성은 영화 <도마 안중근>에 캐스팅되면서 <발리에서 생긴 일>을 고사했습니다. 평균 시청률 26%를 기록한 <발리에서 생긴 일>과는 달리 <도마 안중근>은 불과 10만 명도 못 되는 관객을 동원하며 혹평을 받았습니다.
<투명인간 최장수> |
<연인이여> |
<도마 안중근>의 여파로 유오성은 2년 여간 공백기를 가질 정도였는데요. 그러던 중 유오성은 2006년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여태까지의 카리스마 연기 대신 정겨운 소시민 연기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이듬해에는 드라마 <연인이여>에서 순애보를 가진 남자 ‘고동우’로 분해 로맨틱한 모습까지 보여줬죠.
명품 조연으로 제 2의 전성기
3년 만의 복귀작
<김수로> |
<함부로 애틋하게> |
<친구 2> |
<도마 안중근> 이후로 뚜렷한 재기작을 만나지 못한 유오성은 작품을 한층 돋보여주게 하는 명품 조연 배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드라마 <김수로>를 시작으로 <신의>, <함부로 애틋하게> 등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죠. 지난 2013년에는 영화 <친구 2>에도 얼굴을 비춰 원작 팬들을 반갑게 했습니다.
<안시성> |
<검은 태양> |
유오성은 2018년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와 영화 <안시성>에 출연한 것을 끝으로 한동안 휴식기를 가졌는데요. 지난 17일 막을 연 드라마 <검은 태양>은 그런 유오성의 3년 만의 복귀작입니다. 유오성은 지하 세계의 권력을 모두 거머쥔 ‘범죄자 위의 범죄자’, ‘백모사’로 분해 앞으로 더 큰 활약을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