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후, 간신히 탈출한 한국 교민이 내놓은 첫 마디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한 러시아
간신히 탈출한 한국 교민이 전한 상황은?
연합뉴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면서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던 교민들도 폴란드 국경으로 피난을 시작했다.
지난 24일 새벽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며 서부 리비우 지역에서 육로로 폴란드 국경을 통과한 교민 A 씨는 “살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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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동안 쌓아온 기반을 버려야 하는 게 가장 힘들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정말 사태가 심각해져서 폴란드로 대피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 살던 A 씨는 육로로 1천 km를 이동해 서부 리비우로 피신했다가 전쟁이 터진 이후 다시 80km를 달려 폴란드 메디카 국경 검문소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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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실제로 닥치기 전까지는 체감이 안 됐지만, 막상 전쟁이 시작되니까 머리가 핑 돌았다”라며 “공습이나 폭발 등 잔인한 장면이 공개되니까 그때부터 정신이 혼미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24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공격을 시작하면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SNS에 올린 폭격 영상이 전 세계로 빠르게 전해지고 있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에는 미사일 폭격으로 공항과 무기 저장소 등이 폭발하는 영상이 업로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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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CCTV를 생중계하는 유튜브에서는 도시의 모습뿐 아니라 거리에서 시민들이 어딘가로 끌려가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자아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2022년에 전쟁이 말이 되는 건가”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분들이 무사하셨으면 좋겠다” “지구 반대편에서 전쟁 상황을 볼 수 있는데 할 수 있는 게 없구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