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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by 머니그라운드

“요즘 애들은 이런 선물 주고받죠” 2600억원 기록했다는 ‘힙’한 선물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직장인 김 씨는 친구들의 생일이 되면 증권사의 금융투자 상품권을 선물한다. 대부분의 가격이 편의점 상품권 기프티콘과 비슷하게 형성됐기 때문에 부담스럽지도 않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증권사 상품을 선물할 수도 있어서 편리하면서 유용하기도 하다. 상품권을 통해 실질적인 금융 투자가 가능해서 실용적인 데다가, 흔하지 않은 선물이기 때문에 ‘힙’한 선물로도 일컬어진다.

주식 계좌 약 4900만개 돌파

30대 이하 특히 급증해

지난해부터 급격히 개인 투자자, 개미들이 늘어나면서 주식이 일상 속에서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 주식에 입문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주린이’(주식+어린이)도 많아지고 있고, 주식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도 흔해지고 있다. 사회 초년생이 주식 ‘대박’을 통해 엄청난 자산을 손에 넣게 됐다는 이야기가 동경의 대상으로 여겨지며, 특히 2030이 주식에 점점 뛰어들고 있다.


실제로 올해 7월 기준 주식거래 활동 계좌의 수는 약 4900만 개로, 올해에만 1330만 개가 늘어난 수치다. 작년 3월에 3000만 개를 돌파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30대 이하 젊은 개미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작년 12월에 결산 된 상장법인 개인 소유자는 914만 명인데, 30대 이하가 전체 연령대 중 35%로 재작년보다 더욱 증가했다.

약 2645억 원어치 판매해

2030에게 열렬한 호응 받아

신규 투자자가 대거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상품 유치와 마케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식을 선물로 주고받거나 금융 상품권을 판매하는 서비스는 새로운 경험을 선호하는 2030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2030은 온라인 서비스를 활용하는데 익숙하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쉽게 주식을 선물하면서 자연스레 증권사 상품을 접하는 이점을 갖는다.


현재까지 8개의 증권사에서 주식 기프티콘이나 금융투자 상품권을 출시했다. 주식을 기프티콘처럼 편리하게 선물하거나, 주식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상품권 형식으로 판매 중이다. 이런 주식이나 상품권은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쓸 수 있으며, 계좌 개설 후 사용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증권사 4곳에서 약 2645억 원이 판매됐다.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4개의 증권사가 온라인 플랫폼들을 통해 금융투자 상품권을 판매 중이다. 원래 금융투자 상품권은 금융 관련 인가를 받지 않은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판매할 수 없었다. 하지만 2019년 10월부터 금융 규제 샌드박스로 규제가 풀리면서 자유롭게 판매가 가능해졌다.


이런 상품권들은 특히 젊은 세대에게 압도적인 호응을 받고 있는데, 상품권의 전체 판매량 중 2030이 차지하는 비율은 60%에 달한다. 그리고 젊은 세대가 선호하다 보니 소액권이 가장 인기가 많다. 신한금융투자는 업계 상품권 중 가장 적은 금액인 4100원 권을 판매하고 있는데, 전체 발행 상품권 중 4100원 권의 판매 비율이 55%에 달한다.

실명과 전화번호만 알아도

선물할 수 있는 편리함

금융투자 상품권을 처음 출시한 곳은 신한금융투자다. 이들은 2018년 1월, 주식을 기프티콘 형식으로 선물할 수 있는 ‘스톡기프트’를 선보였다. 상대의 휴대전화 번호와 실명만 알아도 주식이나 ETF를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작년에도 해외 상품까지 출시했다. 작년에는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각각 금융투자 상품권과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개시했다.


올해에는 KB증권, 토스증권, 대신증권 등에서 줄줄이 상품을 내놓고 있다. 토스증권은 토스 애플리케이션 ‘주식’ 메뉴에서 선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서비스들은 상대의 실명과 연락처만 알고 있으면 대부분 금액 한도 없이 선물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증권사들은 선물하기 서비스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 하나금융투자는 이마트 24와 함께  ‘주식 도시락 ’을 출시해 , 도시락을 사면 국내 주식의  1주 쿠폰을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 이 도시락은 출시 하루 만에 완판이 되는 기염을 토했다 . NH투자w증권은 케이뱅크를 통해 주식 계좌를 신설하며 케이뱅크의 비상장 주식을 주는 이벤트를 실시해 호응을 얻었다 .


금융업계가 딱딱하고 고지식한 이미지를 갖는다는 편견을 탈피하기 위한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자사 SNS에 ‘밈’을 활용한 게시물을 올리거나 굿즈를 제작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젊은 층이 좋아하는 웹툰 작가와 협업해 브랜드 웹툰을 업로드하고 있다. 전문가에 의하면 증권사들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신규 투자자가 유입되는 것은 증시 발전에 긍정적인 양상이다. 젊은 층이 유입되면서 점점 시장의 활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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