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롱패딩 몰아내고 거리 장악한 ‘촌스런 패션’의 대명사
다시 돌아온 패션 아이템
숏 패딩, 어그부츠, 떡볶이 코트
매출 폭발적으로 증가 중
연합뉴스 |
당연히 촌스러울 거라고 생각하는 20년 전의 음악과 패션이 실제로 보면 촌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유행은 끊임없이 돌고 돌기 때문인데요. ‘20년의 법칙’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현재 유행하는 음악과 패션 등이 20년 뒤에 다시 유행한다는 뜻이죠. 실제로 최근 10대와 20대들 사이에서 20년 전 40대들이 자주 입었던 패션 아이템들이 다시 유행하고 있어 기성세대들을 당황시키고 있습니다. 어떤 아이템들일까요?
이제 ‘숏 패딩’의 시대
중앙일보 |
겨울을 장악하고 있었던 롱패딩이 사라지고 이제 다시 숏 패딩의 시대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노스페이스로 대표되는 숏 패딩은 10년 전 ‘등골 브레이커’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1020대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아이템이었는데요. 롯데백화점은 11월 1일부터 18일까지 숏 패딩 등의 아웃도어 상품 매출액이 작년보다 16% 늘었다고 밝혔는데요. 무신사스토어 역시 숏 패딩의 판매량이 작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패션 업체들도 신민아, 스우파 홀리뱅, 송민호 등의 모델을 활용해 숏 패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보온성을 높인 롱패딩이 대세였다면 올겨울은 짧은 기장과 개성 있는 색상의 패딩이 인기가 있을 것”이라며 “숏 패딩은 활동성이 좋고 하의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다시 돌아온 어그 부츠
<미안하다 사랑한다> |
대한민국의 30대, 40대 여성들이라면 한 번쯤 신어봤을 어그 부츠. 2004년 방영됐던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임수정이 신고 나와 엄청난 화제가 됐는데요. 신발의 보온성과 편안함으로 몇 년 동안 겨울 아이템으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유행이 바뀌고 패션 스타일이 달라지면서 점점 여성들에게 잊혀졌죠.
하지만 최근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숏 패딩과 숏 재킷이 등장하면서 이와 잘 어울리는 어그 부츠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SNS 인플루언서들과 셀럽들이 어그 부츠를 다시 신기 시작했는데요. 지난해 10월 어그 부츠를 판매하는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이 브랜드를 판매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 판매량과 증가율을 기록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나오자마자 품절 떡볶이 코트
산다라박 인스타그램 |
‘떡볶이 코트’라는 이름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10대들에게 폭발적으로 사랑 받았던 더플코트도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난 12일 유니클로가 디자이너 질샌더와 콜라보 하여 판매를 시작한 더플코트가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1시간 만에 품절됐는데요. 실제로 더플코트를 사기 위해 유니클로 매장 앞에는 엄청난 길이의 줄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삼성물산은 이번 가을과 겨울 유행 아이템에 더플코트를 넣으며 “과거에 대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고전적 디자인이 사랑받을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실제 커버낫, 빈폴과 같은 브랜드들도 이번 겨울 더플코트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더플코트에 대해 “소재나 마감, 실루엣을 바꿔 가며 업데이트하기 쉬운 아이템”이라고 전했습니다.
키 인스타그램 |
20년이 지나 다시 유행 아이템으로 돌아온 어그 부츠, 숏 패딩 등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금 유행하는 와이드 팬츠, 부츠컷 팬츠 이런 것들도 20년 전에나 유행하던건데 다시 돌아왔잖아” “나 어그부츠 10년 넘게 신고 있는데 다시 유행이 한 바퀴 돌았구나” “숏 패딩은 재작년부터 엄청 잘나가긴 하더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