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 새 프로그램 소식에 시청자들이 ‘백종원’ 떠올린 진짜 이유
“TV 틀면 나온다” 오은영 상담 전성시대
새 예능 프로그램 출연한다고
부모 넘어 아이 안 키우는 이들도 관심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
오은영 박사가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오은영 박사는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어, 백종원을 넘어 이제는 오은영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10일 YTN Star 보도에 따르면 KBS는 신규 예능 프로그램 ‘오케이? Oh케이!’ 론칭을 확정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오은영 박사가 사연자에게 직접 찾아가 마음속 고민을 들어보는 야외 예능이라고 한다.
연출은 KBS2 ‘밥상의 신’, KBS 팟캐스트 ‘신동의 예감자들’을 만든 정미영 PD가 맡는다고. ‘오케이? Oh케이!’는 올해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라디오스타’ |
오은영 박사는 현재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TV를 틀기만 해도 나온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올해 초 종영한 SBS ‘서클 하우스’, TV조선 ‘미친.사랑.X’를 비롯해 MBC ‘오은영의 리포트-결혼지옥’,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금쪽 상담소’ 등 채널마다 오은영 박사와 함께하는 상담 예능 프로그램이 하나쯤 갖춰져 있을 정도다.
30여 년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연구 논문을 쓰고, 환자들을 진료하고, 방송과 일간지 칼럼을 통해 정신건강 문제를 분석하고,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해온 오은영 박사.
오은영 박사를 통해 훈육법을 배우던 부모를 넘어서서 이제는 아이를 키우지 않는 이들도 그의 진단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Instagram@sjeuro |
오은영 박사는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를 좋게 보는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치과의사 겸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이수진은 자신의 스토킹 피해와 관련해 경찰을 맹비난했고, 이와 관련해 누리꾼의 댓글이 달리자 오은영 박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양이 납골당 훼손, 치과 앞 스토킹 영상 등 1,000가지가 넘는 증거를 보고도 판사가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면서 “이제 다시 저는 스토커 위협 속에 그냥 살아간다. 악법도 법이라는 것이냐”라고 사법부를 비판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오은영의 조언대로 SNS를 끊어달라. 특히 수영복을 입은 사진들은 세상 똥파리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 스토커 하나 감옥에 넣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이수진은 “오은영이 생업을 끊으라 하면 끊으실 거냐. 그분이 신이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SBS ‘내가 알던 내가 아냐’ |
일부 전문가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은영 박사가 자주 노출될수록 그의 메시지가 선택적으로 소비되면서 왜곡·곡해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어느 순간부터 오은영 박사가 나오는 프로그램이 상담보다는 자극적인 사연 소개가 우선인 것 같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그가 백종원과 같은 수순을 밟을 것 같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백종원도 ‘집밥 백선생’,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등 요리 관련 프로그램을 정복하고 예능과 OTT까지 진출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으나, 이후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연이어 종영했기 때문이다.
시청률이 낮아진 탓인데, 이는 과잉 소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처음에는 전문적이고 신기한 모습에 호감을 느끼지만, 방송에 얼굴이 계속 노출되면서 시청자들이 지겹다고 생각해 시청하지 않는 현상인 셈이다.
이 밖에도 오은영 박사가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이 비슷한 흐름으로 구성돼 있어, 보기 지친다는 반응도 속속 나오는 상황이다.
오은영 박사가 활약을 이어갈지, 백종원처럼 방송가를 떠나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