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장에서 못하는 술·담배 잘한다 거짓말 치던 신인 배우의 현재
‘차이나타운’으로 데뷔한 배우 위하준
‘곤지암’, ’18 어게인’ 등으로 얼굴도장
지난해 ‘오징어 게임’ 이후 일약 스타덤
차기작은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로 예정
원하는 배역을 위해서, 일부 배우들은 못하는 술, 담배를 한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하는데, 지금 소개할 배우 역시 영화 출연을 위해 이 같은 거짓말을 해 배역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가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출연을 원했던 이유는 감독도, 작품의 퀄리티도 아닌 배우 김혜수의 출연 사실이었다. 오늘은 ‘오징어 게임‘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 위하준에 대해 알아봤다.
위하준의 어린 시절 꿈은 배우가 아니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위하준은 아이돌이라는 꿈을 품고 자라왔다.
실제로 중학교 때는 학교 댄스부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아이돌이 되기를 반대하는 부모님과의 갈등은 피할 수 없었고 위하준은 고등학교 3학년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SM과 JYP 엔터테인먼트의 오디션을 보기도 했다.
출처 : 영화 ‘차이나타운’ |
하지만 번번이 낙방한 위하준은 크게 좌절 후 배우로 꿈의 방향을 틀었고 이후 연기 입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가 처음 출연한 작품은 2015년 개봉작 ‘차이나타운‘으로 당시 위하준은 엄태구의 아역으로 출연했다. 재밌는 건 위하준이 해당 작품에 김혜수가 출연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오디션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당시 배역 특성상 술, 담배는 기본에 운전까지 능숙하게 해야 했지만 비흡연자에 술도 즐기지 않고 운전면허도 없는 위하준은 당혹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꼭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던 위하준은 술, 담배, 운전 모두 가능하다는 거짓말로 결국 합격하게 됐다. 이후 촬영 3주 전부터 위하준은 부랴부랴 운전면허를 따고 담배를 배우는 등 배역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출처 : 영화 ‘곤지암’ |
그의 노력 속이 위하준은 ‘차이나타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배우로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
이런 위하준이 다음으로 얼굴도장을 찍은 작품은 2018년 개봉한 공포영화 ‘곤지암’이었다.
개봉 전만 해도 ‘곤지암‘은 큰 주목을 받는 작품이 아니었지만, 개봉 직후 입소문을 타면서 빠르게 관객들을 끌어모았다. 위하준은 해당 작품에서 시청률과 돈에 미쳐 동료들을 사지로 내몰다 결국 자신도 사망하는 유튜버 ‘하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 호평을 받았다.
출처 :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
같은 해에는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이 분한 ‘윤진아’의 동생이자 주인공 ‘서준희’의 절친인 ‘윤승호’로 출연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으며 동시에 드라마 ‘최고의 이혼’에서는 주인공 ‘강휘루’와 아슬아슬한 썸을 타는 ‘임시호’로 분해 연하남의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드라마 ’18 어게인’으로 ‘연하남’ 타이틀을 이어간 위하준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까지 널리 알려졌다.
드라마의 세계적인 인기 속에 SNS 팔로워가 900만을 넘어가기도 했는데 위하준은 극 중에서 실종된 형을 찾으려고 ‘오징어 게임’에 숨어드는 형사 ‘황준호’ 역을 맡았다.
출처 : 위하준 인스타그램 |
위하준이 맡은 ‘황준호’는 <오징어 게임> 시즌 2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예정인데요. 시즌 1에서는 ‘프런트맨’이 쏜 총에 맞아 절벽 밑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사망이 확정되지 않아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했지만, 시즌 2에도 출연한다는 소식에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는 tvN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와 ‘작은 아씨들’, ‘경성 크리처’에 주연으로 연속 캐스팅되며 배우로서 활동폭을 점점 넓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