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모두 개통된다는 대한민국 노선들, 이렇게 많다고?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2019년에 개통 예정되었던 노선들이 공사 지연 등의 문제로 연기되는 소식이 많았지만 2020년에는 많은 노선들이 다양하게 개통될 예정이라 기대를 높였다. 그렇게 미뤄졌던 노선들. 2020년엔 개통되었을까? 개통 예정인 노선은 어디가 있을까?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25년 만에 개통된 수인선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연장
경기도에 위치한 수원역과 인천 중구 인천역을 잇는 수원~인천 복선전철(수인선)이 9월 12일 전 구간 개통되었다. 이는 1995년 수인선이 폐선 된 후 25년 만이다. 1995년 7월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3단계 사업까지 25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인선은 한국의 마지막 협궤철도(노선 간 폭이 표준보다 낮은 철도)를 개량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기 2조 74억 원이 투입되었다. 계양역에서 국제업무지구역까지 운행하던 인천도시철도 1호선이 12월 12일 송도달빛축제공원역까지 연장되었다. 인천지하철 1호선은 1999년 개통되었고 송도 연장선 1단계 노선인 동막역~국제업무지구역 6.54km 구간은 2009년에 개통됐다.
이와 동시에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인근 도로 4곳이 개설되었고 임시 주차장도 설치돼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주민들의 출퇴근이 훨씬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주변에는 151층에 달하는 인천타워가 세워질 예정이었지만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1호선은 그대로 연장되어 개통된 것이다.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인천시청역까지는 약 28분이 걸리고 부평역까지는 37분이 소요된다. 또한 북쪽으로는 계양역부터 검단신도시까지 연결하는 연장 노선이 2024년 개통될 예정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3월 강릉 KTX 연장
중앙선 구간도 운행될 예정
전국을 빠르게 이어주는 KTX도 앞으로 운행 구간이 확장될 전망이다. 2020년 3월에는 강릉선 KTX가 연장돼 동해역까지 운행되어 서울에서 동해역까지 환승 없이 2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게 되었다.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동해역으로 가는 KTX는 서울에서 진부역까지 기존 강릉선 구간으로 운행하고 진부역 이후 영동선을 따라 정동진역과 묵호역을 지나 동해역까지 운영된다.
곧 중앙선 구간도 KTX가 운행하게 될 예정이다. 서울 경원선 청량리역과 경주 동해선 경주역으로 이어주는 중앙선 철도는 전 구간을 복선전철화하여 운행 소요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기존 무궁화호 열차 위주로 운행되던 중앙선은 곧 동력분산식 KTX-EMU 중앙선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청량리에서 경북 안동까지 무궁화호와 버스로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던 것에 비해 앞으로는 더 짧아져 1시간 후반대를 소요하게 된다. 또한 청량리에서 충북 제천까지 1시간 40분가량이 걸리던 것은 56분으로 대폭 단축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이는 기존에 하나였던 단선 철도가 두 개짜리 복선 전철이 되면서 열차 운행 횟수가 늘고 속도도 더 안정적으로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최고 시속이 260km에 달하는 동력분산식 EMU(Electric Multiple Unit)-260)이 국내 고속 열차에서 처음 도입된다.
올해 12월 개통으로 예정되었다 2021년으로 미뤄진 노선도 있다. 5호선 하남 연장 2단계 구간이 그 주인공이다. 하남선 사업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에서 하남검단산역을 잇는 7.7km, 정거장 5개소 노선이다. 하남 미사지구와 풍산동, 서울을 잇는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1단계 구간은 8월 8일 개통되었다
미사역과 하남풍산역을 지나는 강일역은 공사가 늦어져 현재 이 역은 무정차 통과 중이다. 강일역은 2021년 3월 이후로 개통이 미뤄진 상태다. 하남선 1단계 구간은 5호선 상일동역에서 미사역을 지나 하남풍산역까지 총 3개의 정거장 4.7km를 오가는 전철 노선으로 2015년 착공 후 5년이 지나 개통되었다. 총 사업비는 6226억 원 투입되었다. 천호역과 잠실역에서 환승 시 하남풍산역에서 강남역까지 47분 대가가능하다.
2021년 상반기에는 수도권 7호선인 부평구청~석남이 구간이 연장될 예정이다. 7호선은 석남역을 지나 청라국제도시로 한차례 더 연장될 계획이다. 2017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청라연장선은 2021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7년 개통될 전망이다.
2021년 하반기에는 서울 8호선 추가역, 당고개~진접광릉숲 구간으로 이어지는 4호선, 경기 의정부시에는 의정부경전철 고산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일광~태화강을 잇는 동해선 전철이 2021 12월 개통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현재 개통된 노선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수차례 연기되었다는 것. 많은 노선들은 연말인 12월로 개통이 미뤄지거나 실제로 연말에 몰려 개통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노선들이 연말에 서둘러 개통되고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세금이 살살 녹고 있네요”, “연말되니 남은 예산 성급하게 쓰려고 개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라는 부정 섞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