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즉석에서?’ 여배우가 직접 밝힌 레전드 장면 속 비하인드
영화 <타짜> 15년 만에 재개봉
촬영 당시 김혜수 비하인드 스토리
개봉 15년 만에 비공개 스틸컷 공개
최근 15년 전 개봉했던 영화 <타짜>의 재개봉 소식이 전해지며 <타짜>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이에 지난 3일 CJ ENM은 영화 <타짜>의 미공개 스틸컷 20종을 공개했다.
15년 전 우리를 열광케 했던 영화 <타짜>의 스틸컷을 감상하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들어보자.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해 1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최동훈 감독의 <타짜>는 15년이 지난 지금도 관객들을 뜨겁게 만든 작품으로 호평받고 있다.
영화 <타짜>는 타고난 승부사 고니가 도박판의 설계자 정마담과 전설의 타짜 평경장을 만난 후 도박판에 인생을 건 타짜들과 펼치는 짜릿한 한판 승부를 그린 영화다.
영화에 등장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과 박진감 넘치는 시나리오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재미를 선사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 더욱 강렬해진 색감과 화질 그리고 15년 만의 극장 상영을 통한 사운드의 몰입감은 영화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이에 더해 영화를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영화 속에 숨어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보는 것이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고니가 돈에 불을 붙이고 떠나면 정마담이 입고 있던 옷으로 불을 끄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 이 장면은 시나리오에 없던 장면으로 최동훈 감독이 촬영 현장에서 갑자기 만들게 된 것이다.
배우 김혜수와 조승우는 급하게 추가된 장면에 쿨하게 응했고 촬영을 시작했다.
당시 김혜수가 입고 있던 옷은 굉장히 고가의 옷이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불은 안 꺼지고 협찬 받은 고가의 옷은 계속 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스태프가 “어..저 옷은 타면 안 되는데…반납해야 되는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스태프의 말을 들은 김혜수는 그 자리에서 “내가 산다 그래”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러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또 있다.
영화 속에 도박판이 아닌 계략으로 판을 마련한 것에 분노한 평경장이 정마담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실제로 백윤식이 김혜수의 뺨을 때린 것이다.
촬영 당시 백윤식이 잠시 망설이자 김혜수는 웃으며 “진짜 때려도 된다”고 말했고 이 덕분에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연기 생활 중 뺨을 처음 맞아본 김혜수는 예상외로 센 뺨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전했다.
영화 속에서 고니가 오장군 앞에서 “패가 돌아간다 늴리리야~”라고 얄밉게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조승우가 촬영 현장에서 즉석으로 만든 것이다.
또 아이 수술비를 모두 정마담 일당의 작업에 의해 잃어버리기 직전인 대학교수가 옆방에서 도박장 직원의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말을 듣고 그대로 행하는 장면이 있다.
이는 감독이 실제 도박판에 있던 사람으로부터 들었던 내용으로 실제 도박판은 별의별 기상천외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한편 재개봉한 영화 <타짜>를 관람한 관객들은 “흠잡을 데 없는 명작”, “쫄깃하고 유쾌한 대사가 트레이드 마크”, “<타짜>는 언제나 옳아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