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인가…’ 축구선수랑 결혼한 아나운서가 심상치않은 상황 고백했다
김보민 KBS 아나운서
김남일 감독과 결혼 생활 털어놔
3년 간 비밀 연애 끝에 결혼
출처 : KBS ‘맘마미아’, twitter@김보민 |
출처 : KBS2 ‘오케이? 오케이!’ |
지난 8월 30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김보민 아나운서의 합류 소식을 알렸다. 김보민은 남편 김남길과의 결혼 생활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김보민은 “미드필더, 현재 성남FC 감독 김남일과 살고 있다”고 소개한 뒤 “힘들다고 말하고 싶은데 말할 곳이 없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김남길과의 연애 시절부터 항상 좁혀지지 않는 간극이 있다고 말했다. 김보민은 “싸워도 항상 내가 울고 힘들어하는 게 보기 싫다고 하더라. 다 울고 전화하라고 해서 전화했는데 ‘또 너냐?’고 하니까 이건 무슨 악마인가 싶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내 기분을 숨기고 감추고, 언제까지 맞춰야 하나 싶다”고 호소했다.
김보민과 김남일은 지난 2007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약 3년간의 비밀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출처 : 란스튜디오 |
김보민이 결혼 생활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2년 운동선수 아내로서의 힘든 점에 대해 고백했다. 김보민은 2010년 월드컵 예선 3차전에서 실책을 범했던 때를 회상하며 국민들의 질타를 받는 남편의 모습을 지켜보는 게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운동선수와 결혼하지 말라고 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2018년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김남일과 결혼해서 너무 행복한데, 그 무게가 너무 무겁다”고 말했다. 김보민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과 살면 결국 내가 묻히더라. 남편이 선수를 은퇴했을 때 이제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욕심을 부리기도 했는데 이번엔 또 축구 국가대표팀의 코치가 됐다. 나란 존재는 과연 뭘까, 그 없이 나는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김남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출처 : Instagram@kbskimbomin |
김보민과 김남길은 오랜 시간 비밀 연애를 유지하고 약혼식 당일에도 직장에 비밀로 하는 등 철통 보안을 유지했다. 김보민은 비밀 연애를 할 수 있었던 게 박지성 선수 때문이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김보민은 연애 당시 교통사고가 났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주로 차 안에서 데이트했다. 그러던 중 다른 차와 충돌 사고가 나 무서웠다”며 “사고가 난 것보다 비밀 연애 사실이 밖으로 알려질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때 박지성이 현장으로 와 본인의 차로 김보민을 피신시켜 연애 사실을 들키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보민과 김남일은 연애를 들킬까 봐 병원에도 가지 못했다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인연을 맺었다. 김보민은 결혼 전 어머니의 반대로 김남일과 헤어질 뻔한 적이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출처 : 뉴스1 |
출처 : Instagram@kbskimbomin |
김보민은 “김남일이 ‘아나운서가 축구선수랑 결혼하는 거 봤어? 헤어져야 해. 우린 결혼할 수 없어’라고 했다. 그래서 순간 결혼하지 말고 연애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김남일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한편 김보민은 결혼 후 김남일이 교토상가FC로 이적하면서 방송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 일본으로 건너간 김보민은 한동안 휴식기를 갖고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현재 김보민은 KBS 1라디오 ‘라디오 전국일주’ 진행을 맡고 있다.
김남일은 성남 FC의 감독을 맡았지만, 최근 성적 부진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