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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 건수 사상 최대 기록… 조용히 들끓고 있는 ‘이곳’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강원도 부동산 시장이 점점 들끓고 있다. 수도권만큼 비약적인 상승세를 보이진 않지만 지속적으로 매수세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도 내에서는 2011년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됐을 때 이후로 10년 만에 강원도에 호황기가 도래했다는 말도 나온다.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강원도 아파트 시장에 대해서 알아보자.

상반기 최대 거래량

아파트값 올해부터 상승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강원도의 아파트 거래량은 약 12000건 대로, 5달 만에 1만 건을 초과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약 9300건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작년에 비해 거래량이 33% 정도 증가한 것이다. 이는 2006년부터 통계를 집계한 이래, 상반기 최다 거래량이다. 특히 원주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4382건으로 강원도 내에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작년보다 40% 정도 증가한 수치다.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함에 따라 아파트값도 오르고 있다. 강원도는 2017년 하반기부터 월간 매매가격지수가 대부분 하락세를 그렸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부터는 상승률을 그리고 있다. 올해 5월까지 3달 연속으로 강릉, 원주, 춘천 등 주요 도시들과 동해, 속초, 삼척 등 중소도시들이 모두 상승세를 그렸다. 이렇게 모든 도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2017년 하반기 이후 처음이다.

얼마 안 남은 비규제지역

교통망 호재도 한몫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분양 주택이 감소함에 따라 수급 상황이 개선된 점을 주요한 이유로 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강원도의 올해 5월 미분양 주택은 1605가구인데, 이는 작년 12월 3115가구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강원도는 같은 지역은 확실한 구심점이 없으므로 미분양 재고가 소진되면 반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수도권의 집값이 너무 올라간 상황에서 키를 맞추기 위해 강원도가 반등했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 국토교통부가 확정한 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보면 , 강원도의 영동권의 동해선 , 동해신항선 등  4개 구간이 신규 사업지로 선정됐다 . 교통망 개발 호재로 뛰어난 수도권 접근성을 갖게 되면서 수도권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 올해 강원도 아파트들에 대한 외지인의 매입 비중은 약  34%로 이는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수치다 . 강원도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8% 정도 증가했다 .


강원도가 전국에서 얼마 남지 않은 비규제 지역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강원도는 규제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다주택자가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이처럼 비규제 지역이라는 이점과 우수한 교통망 형성이 거래 시장을 활발하게 하는데 기여한 것이다.

은퇴 후 제2의 인생 꾸리러

50·60대 비중

강원도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손은 60대로 일컬어진다. 수도권에서 거주하다가 은퇴한 사람들이 ‘제2의 인생’을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 시세가 비교적 저렴한 강원도를 찾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연령대별 매입 비중을 보면 60대 이상이 전체의 4분의 1에 달했다. 또한, 한국은행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강원도의 인구이동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에서 강원도로 유입된 인구의 연령층은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한 50대, 60대가 1, 2위로 가장 많았다.


60대 유입층의 선호 주거지를 보면 주택이 4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꾸준한 직장 생활과 저축을 통해 자산을 쌓아온 은퇴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조용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을 선호하는 것이다. 강릉의 공인중개사협회 전문가에 의하면, 바닷가 주변의 신규 아파트를 문의하는 은퇴자도 많은 상황이라고 한다.

다만 , 강원도의 이런 움직임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조금씩 다르다 . 한 전문가는 올해부터 강원도의 반등이 시작됐으므로 내년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 하지만 다른 전문가는 강원도의 상승 동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여파로 후폭풍이 클 수 있다는 점을 주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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