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현대가 사활 걸고 제대로 경쟁 붙었다는 지역
신세계, 롯데, 현대 유통 3사의 ‘송도 대전’
롯데몰 송도, 본격 개발 착수
송도를 꽉 쥐고 있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신세계 부지 확보, 개발 앞두고 컨설팅 진행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조성되는 ‘롯데몰 송도’가 오는 2025년 개장을 목표로 내년부터 행정절차와 토목 공사를 본격화한다.
롯데 측은 그동안 유통업계 트렌드 변화와 코로나 팬데믹 등을 이유로 사업을 미뤄왔으나 더 이상의 지연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급변하는 소비 및 여가 트렌드를 반영해 새로운 콘셉트의 공간 기획을 시도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신세계는 백화점 등 송도 개발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신세계까지 가세한다면 현재 송도에서 성업 중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까지 포함해 롯데, 신세계, 현대 유통 3사의 ‘송도 대전’이 열리게 될 것이다.
환경방송MCN |
롯데는 지난 2010년 쇼핑몰 부지를 매입해 2016년까지 ‘롯데몰 송도’를 준공하기로 했으나 준공하지 않았다.
이후 2019년에 백화점을 제외하고 호텔과 영화관이 포함된 지상 21층 연면적 22만 8,000㎡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2022년 말 준공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고 결국 지난 3월 지자체인 연수구로부터 10억 3,8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반복되는 사업 지연에 지역 내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아지자 롯데 측은 설명회를 통해 내년부터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텍스트뉴스(롯데몰 송도 신축공사 현장) |
이번에 확정된 롯데몰 송도는 백화점형 몰 형태로 리조트와 함께 들어선다.
대규모 판매시설은 리조트형 쇼핑몰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자연친화 녹지공간과 어우러지는 백화점형 몰 형태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 단일형 복합 건축물 형태가 아닌 프리미엄관, 스트리트몰, 체험형 와인 매장 등 분리형 건축물로 각각 차별화해 연면적 14만 8,000㎡ 규모로 구성될 것이다.
리조트는 머물고 싶은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을 지향하며 다양한 형태의 풀과 테라스가 어우러진 도심 속 휴양 럭셔리 리조트로 조성된다.
중앙광장에는 도심 속 해변 콘셉트의 시그니처 수변 광장과 친환경 녹지공간이 조성되며 외관은 해외 유명 건축가와 협업해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다.
송도에 위치한 신세계 부지는 롯데몰 송도와 인천대입구역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2015년에 이 부지를 매입한 신세계는 백화점 건립을 계획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 짓지 못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대전점 신규오픈, 울산, 수서 개발 등 여러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송도 개발이 속도를 재니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온라인이 대세인 시대에 오프라인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안으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인천in |
2016년 송도 첫 대형 복합쇼핑문화공간으로 문을 연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송도 쇼핑의 중심지로 유명하다.
또한 이곳은 지하철과 연결된 도심형 아울렛으로 전국 아울렛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영업면적, 매출 면에서 어느 쇼핑시설 못지않은 곳이지만 롯데몰 송도와 신세계백화점이 생기면 상권 변화가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 사권이 빠르게 크고 있고, 롯데몰 송도 건립으로 활기를 띠게 되면 외부에서 유입되는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통 3사가 일단 경쟁구도를 형성하겠지만, 각각 콘셉트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경쟁하는 동시에 서로 윈윈하며 송도 상권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