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5%…잘 나가는 ‘우영우’ 박은빈, 뜻밖의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연일 화제
관련된 논란도 가속화
전장연, ‘우영우’와 자신들 사태 비교
반면 자폐 아이 부모는 감사의 글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뉴스1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의 화제성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시청률 0.9%에서 시작했던 ‘우영우’는 현재 13.1%를 기록했다.
드라마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사소한 논란도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을 제기한 것은 다름 아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
전장연 측은 “요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가 한참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사람들은 우영우란 캐릭터를 보며 함께 공감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드라마를 끄고 현실로 돌아오면 출근길에서 장애인이 ‘지하철 타기 선전전’을 할 때 드라마를 보던 사람들의 마음은 온데간데없다. 라이브 방송이건 현장이건 장애인에게 비난과 조롱, 욕설을 퍼붓는다. 때로는 폭력적인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라며 사회를 비판했다.
또한 전장연은 “‘왜 이렇게 다른 반응일까’라고 생각이 든다”며 “이동, 노동의 차별을 받지 않고 지역사회에 장애인도 같이 살자는 목소리는 드라마가 끝나면 끝나는 것이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드라마와 다른 현실에 사회적 공감을 요구하는 글이었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전장연은 ‘우영우’ 신드롬에 대해 이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아이의 부모, 의사들의 입장은 굉장히 다르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영우’ 속 주인공처럼 자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요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만 보면 눈물이 그렇게나 난다”며 “우리 아이가 우영우와 겹치는 게 너무 많아서 한 회 한 회 엄청 울면서 보고 있다. 우리 아이에게도 우영우처럼 고래 같은 존재가 있다. 멋진 기차 그림을 보면 너무 좋아한다. 다른 주제로 대화 나누다가도 갑자기 ‘기차!’라고 외친다”고 말했다.
이어 작성자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을 주연으로 하는 드라마가 나온 것이 감사하다”며 “앞으로는 자폐인들도 사회에 나와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 잘 어울리게 되면 좋겠다. 옆에 자폐인이 있다면 특별하게 대하지 말고 그냥 똑같이 대해달라”라고 부탁했다.
조선비즈 |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
연세대 세브란스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는 “‘우영우’는 현실적으로 부조화된 캐릭터는 맞다. 하지만 드라마가 자폐스펙트럼장애의 편견을 해소 시켜줘서 감사하다. 특히 드라마에서 우영우 주변 인물들이 우영우의 특성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들이 나오는데 이런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다른 자폐 환자들을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를 알려준다고 생각한다”며 드라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논란을 본 누리꾼들은 “드라마가 인기가 많으니까 별게 다 논란이 되네”, “적어도 우영우는 불법 시위는 안 하니까;;;”라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현실은 약자는 지워버리는 대한민국”,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사회적 약자 입장에서는” 등 전장연에 옹호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