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 최연소 우승자가 돌연 방송가에서 사라진 현실적인 이유
슈퍼스타K5 우승자 박재정
우승 상금 3억 가족들 위해 희생
경제적 어려움에 입대 고민하기도
출처: Mnet ‘슈퍼스타K5’ |
출처: instagram@parcjaejung |
지난 29일, MBC every1 ‘떡볶이집 그 오빠’에서는 현재 MSG워너비로 활동 중인 가수 박재정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박재정은 2013년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5’에서 우승을 차지해 데뷔하게 된 9년 차 가수다. 그 당시 19살의 어린 나이로 오디션 1위를 기록한 최초의 고등학생 우승자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출처: Mnet ‘슈퍼스타K5’ |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라는 타이틀이 박재정에게 하나의 경력은 돼 줬지만, 가수로서 일이 꾸준하게 들어오는 건 타이틀과는 별개의 문제였다.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별 탈 없이 가수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 생각했던 그는, 애석하게도 찾아주는 사람이 많지 않아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야 했다.
나름 앨범도 내보고 ‘라디오스타’, ‘진짜사나이2’ 등 예능에도 간간이 얼굴을 비추며 버티던 박재정은, 따라주지 않는 수입으로 인해 한계에 부딪히며 돌연 방송가에서 사라지게 됐다.
출처: MBC every1 ‘떡볶이집 그 오빠’ |
박재정은 슈퍼스타K5의 우승 상금 약 3억 역시 급격히 어려워진 집안 사정으로 인해 부모님께 모두 양보했다고 밝혔다. 빚을 갚고 남은 돈으로는 부모님 식당을 차려드릴 정도로, 그는 온전히 가족을 위해 희생했다. 집안을 살려낸 가장이었다.
이러한 현실적인 이유들로 인해 박재정은 데뷔한지 8년이 됐는데도 모은 돈이 없다고 전했다. 음원을 아무리 많이 내더라도 제작비가 만만치 않았고, 경제적인 어려움이 이어지자 불면증에도 시달리며 입대까지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출처: MBC ‘놀면 뭐하니?’ |
그렇게 긴 세월 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채 삶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던 찰나, 우연히 박재정에게 MBC ‘놀면 뭐하니?’ 오디션 연락이 오게 됐다.
자신의 막막한 상황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간절한 기회였던 만큼, 그는 이 프로그램 하나만 보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달렸고, 결국 MSG워너비(M.O.M)의 일원으로서 인생 제2막을 맞이할 수 있었다.
지석진, KCM, 원슈타인과 한 팀이 된 박재정은 그룹이 결성된 이후 방송으로도 음악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놀면 뭐하니’는 낮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던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해준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됐다.
출처: instagram@parcjaejung |
박재정은 노래를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빛이 보이지 않는 냉정한 현실 속에서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 노래이며, “노래를 통해 살아갈 방법을 고민했는데 그 고민도 노래로 버텼다”라고 말해 음악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9년 차 가수인데도 1집이 없다는 그는 현재 자작곡을 담은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온전히 나를 표현할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밝혀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 모았다.
한편, 박재정이 출연한 ‘떡볶이집 그 오빠’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30분, MBC ebery1을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