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후회했다” 연기 안 했으면 대기업에서 부장 달았을 거라는 배우의 과거 연봉
대기업 출신 배우 허성태
과장 진급 앞두고 진로 전향
당시 연봉 7,000만…현재 1억 원 예상
영화 ‘블랙머니’, SBS ‘기적의 오디션’ |
KBS 2TV ‘연중 라이브’ |
배우 허성태가 대기업에서 일하다 배우로 전향한 결정에 대해 후회한 적이 있다고 한다.
허성태는 최근 방영한 KBS 2TV ‘연중 라이브’에서 배우로 데뷔한 일화를 밝혔다. 대기업에 다니던 그는 회식하고 귀가해 TV를 보다가 술기운에 연기자 오디션에 지원했다고.
이어 “그때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회사에 다니고 있었을 것 같다. 아마 부장급까지 가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SBS ‘기적의 오디션’ |
허성태가 다니던 회사는 어디였을까?
부산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전공해 LG전자의 해외영업부서에 입사했다고 한다. 이후 러시아와 동부 유럽 시장을 맡아 현지 호텔을 돌아다니면서 제품을 판매하는 영업사원으로 근무했다.
과거 인터뷰에선 “과장을 조금 보태 모스크바 시내의 모든 호텔에 달린 LG LCD TV는 내가 달았다”라고 자부심을 보이기도 했다.
SBS ‘기적의 오디션’ |
이후 대우조선해양으로 이직해 기획조정실에서 근무하며 자회사를 관리했다. 그렇게 10년 차, 과장 진급을 앞둔 직장인으로 지내다 2011년 35살에 퇴사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시 그의 연봉도 공개됐는데 2010년에 받았던 연봉이 세전 7,000만 원 이상이라고 한다.
2014년 기준으로 세전 6,756만 원이 소득 통계상 고소득층의 기준이었던 걸 미루어 보아 엄청난 액수를 받는 회사원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만약 허성태가 대우조선해양을 꾸준히 다녀 올해 부장을 달았다면, 2년 전 공개된 대우조선해양 직급별 연봉 액수(8,698만 원)에 인상률을 고려했을 시 연봉을 1억 원 안팎으로 받았을 것이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
배우의 길을 후회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허성태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상황에서 갑자기 바닥으로 내려와 순간 후회한 적은 있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무명 신인 배우로 진로를 다시 시작한 그는 실제로 당시 생계를 위해 장난감 포장 아르바이트, IPTV 음성인식 시스템 테스트 등 단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연기 생활을 이어갔다고 한다.
그는 “그럴 때마다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버텼다. ‘성공하지 않으면 부산 땅을 밟지 않겠다’고 얘기했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한 일인데 그만두고 내려가기에는 너무 죄송스럽고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한편, 2011년에 데뷔해 2016년 영화 ‘밀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허성태는 지난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장덕수 역을 맡아 글로벌 스타덤에 올랐다.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섹시 댄스, 일명 ‘코카인 댄스’로 사랑받았으며 개봉 예정인 배우 이정재 연출 영화 ‘헌트’를 통해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