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으로 셀 수 없죠” 전직 걸그룹 멤버가 공개한 자격증 개수
의료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기대 수명은 길어졌는데 반해 정년은 점점 짧아지다 보니 노후대비에 대한 걱정거리를 털어놓는 이들이 많은데요. 그간 청년층이 스펙 쌓기를 위해 자격증 따기에 열심이었다면 이제는 중장년 사이에서도 은퇴 후 제2의 삶을 위해 자격증 취득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연예계에서도 직업 안정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을 감안해 일찍이 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리는 연예인들도 많은데요. 그 가운데서도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는 손가락으로 채 꼽을 수조차 없을 정도로 많은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조민아 씨는 건강을 해쳐가면서까지 공부를 매진했다고 하는데요. 과연 그녀는 지금껏 몇 개의 자격증을 취득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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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SBS 플러스 예능프로그램 ‘연애도사 시즌2’에는 조민아 씨가 출연했는데요. 그녀는 언제쯤 맘 편히 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역술가로부터 “평생 쉬지 못하는 사주”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역술가의 말처럼 조민아 씨는 지금껏 쉼 없이 달려왔다고 스스로 자부하는데요.
조민아 씨는 29살 즈음 삶을 돌아봤을 때 문득 지금껏 해온 게 없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부터 자격증을 하나둘씩 취득하기 시작했다며 지금껏 총 23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가 딴 자격증은 재활 마사지 국제 자격증, 제과제빵 기능사, 임산부 요가, 페이스 요가 등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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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임신 기간에도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아 육아와 관련된 자격증 2개를 새로 취득하기도 했습니다. 조 씨는 “아이는 우는 게 소통이기 때문에 아이가 원하는 바를 얼른 캐치하고 싶어서 육아 관련 자격증을 땄다”라며 “태교를 하면서 베이비 플래너, 아동 요리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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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아 씨의 남편은 한시도 쉬지 못하는 아내를 보면서 “자랑스럽고 항상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존경스럽기도 하다”면서도 “아픈데도 쉬지 않고 계속해서 뭘 하니까 쓰러지면 어쩌나 걱정도 된다”라고 토로했는데요. 실제로 잠을 줄여가며 공부에 매진하다 보니 자가면역질환이라는 병에 걸리게 돼 한때 병원으로부터 1년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충격적인 진단을 받은 이후에도 조 씨는 반년간 무리하면서 일하는 것을 반복했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일주일에도 몇 번씩 쓰러지는 일이 반복되고 기억력에도 문제가 생겨서 결국 더 망가지기 전에 내려놓자 싶어 운영 중인 가게를 정리하게 됐다”라며 “정말 정말 많이 울었다”라며 당시 심정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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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공부를 손에 놓지 않으며 수십 개에 달하는 자격증을 딴 그녀가 여태 가장 힘들게 딴 자격증은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인데요. 조민아 씨는 “평소 스스로 공부를 곧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처음으로 머리가 닭인가 생각했다”라며 “화보 촬영차 간 마카오에서까지 7박 8일간 공부에만 매진해 5개월 만에 합격증을 손에 쥐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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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가정주부 혹은 은퇴자들이 주로 취득하는 자격증 중 하나였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연령을 가리지 않고 취업을 위해, 노후대비를 위해 저마다의 이유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려는 이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달 치러지는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원서를 내민 이들은 총 40만 8천여 명으로 역대 사상 최다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한해 수능을 치르는 인원이랑 엇비슷한 규모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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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은 1년에 한번, 1·2차 시험이 동시에 치러지는데요. 1차 시험에서는 ‘부동산학개론’, ‘민법 및 민사특별법 과목’을, 2차 시험은 총 1·2교시로 시험을 나눠 보게 되는데 1교시는 ‘공인중개사법령 및 중개실무‘와 ‘부동산공법‘을, 2교시에는 ‘부동산공시법과 세법‘을 치르게 됩니다. 각 과목별로 최소 40점 이상 받아야 하며 전 과목 평균은 60점을 넘겨야 통과할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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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에 도전장을 내미는 이들이 많아지는 이유로 부동산 가격 상승을 꼽습니다. 집값에 이어 전셋값이 계속해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한 건만 성사시켜도 중개 수수료로 한 달은 먹고산다’는 생각에 공인중개사가 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지난 19일부터 부동산 중개 보수 상한을 낮춘 공인중개사 법 시행규칙 개정안 일명 ‘반값 복비’가 시행되면서 벌이 상황이 예전만큼 좋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간 10억 원의 주택을 매매하는 경우 공인중개사가 받게 되는 수수료 상한선이 900만 원이었다면 개정안 시행 이후에는 500만 원으로 하향 조정됐는데요. 이 밖에 회계와 영어 등 여타 다른 전문자격증에 비해 진입장벽이 다소 낮다는 점도 공인중개사 자격증 열풍에 한 몫한다는 의견도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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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혹여 공인중개사를 꿈꾼다면 최대한 빨리 도전해 성과를 보는 것이 낫다고 입을 모으는데요. 그 이유는 현재 공인중개사 시험을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전환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 법안이 발효되는 데까지 최소 3년 가량이 소요된다는 가정하에 그전에 최대한 결실을 보는 것이 이득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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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규 에듀윌 대표이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인중개사가 되고 싶다면 3년 안에 도전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자격증 하나만 있어도 부동산 관련 회사 취업 시 큰 도움이 된다”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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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별다른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공인중개사 자격을 따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재작년까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발급 받은 42만 명 가운데 실제로 중개사무소를 개업한 이들은 11만 명에 불과한데요.
KB국민은행 소속의 한 부동산 전문위원은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노후 필수 자격증으로 인기를 높여가고 있지만 현재 공인중개사 공급과잉 상태라 자격증만 있다고 해서 큰 메리트가 있다고 볼 수만은 없다”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 씨의 자격증 관련 얘기에서부터 공인중개사 자격증에 대한 정보까지 알아봤는데요. 여러분이 최근 관심 갖고 있는 자격증은 어떤 것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