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장에서 샤워’ CCTV에 포착된 핫팬츠 여성, 알고 보니…
세차장 CCTV에 찍힌 여성 화제
다양한 반응 보인 대만 네티즌들
다른 세차장 기행들도 드러나
출처 ‘UDN’ |
몇 천원 정도의 싼 가격으로 더러워진 차를 닦을 수 있는 셀프 세차장은 차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시설입니다. 동전을 넣고 스스로 세차를 해야 하는 시스템이라 24시간 영업에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한 점을 이용해 기행을 벌이는 사람들이 최근 대만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과연 어떤 일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야후뉴스 대만’ |
샤워뿐 아니라
친구와 물총 싸움도
최근 페이스북 ‘폭폐공사2관’에 게시된 “세차장에서 목욕하는 게 더 푸근하다”라는 제목의 글이 대만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올랐는데요. 지난 1일 오후 7시 55분에 찍힌 CCTV 영상에서 세차장 호스를 이용해 샤워하는 여성의 모습이 포착된 것입니다.
영상 속 긴 생머리의 여성은 반팔 티셔츠에 핫팬츠 차림으로 몸에 물을 뿌리기 시작했는데요. 이 여성은 본격적으로 샤워하는 듯 머리를 적시고 옷을 조금 들춰 몸에 호스 물을 뿌리며 구석구석 씻었습니다. 마치 목욕탕에 온 듯한 여성의 행동은 1분 넘게 지속됐죠.
그러나 여성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여성은 CCTV 밖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하며 웃는 듯하더니 세차장 호스로 물총 싸움을 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죠. 이를 보도한 대만 현지 언론은 “친구들과 내기를 하다 져서 이런 행동을 벌이는 것 같다”라고 추측했습니다.
출처 ‘ITN news’ |
다양한 대중들 반응…
경찰에 신고되기도
해당 세차장에서 샤워를 하는 사람이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비슷한 시기 페이스북 ‘폭폐공사1관’ 계정엔 또 다른 세차장 CCTV 영상이 업로드됐는데요. 이 영상에서는 긴 생머리 아주머니가 자신의 오토바이를 세차하는 듯하더니 문득 허리를 숙이고 머리를 세차용 거품으로 감는 모습이 담긴 것입니다.
영상을 본 현지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이것은 목욕이 아니라 사람 세탁이다”, “깨끗한 물을 쓰지 않을 텐데 그냥 돈을 내고 목욕탕을 가라” 등 충격을 받은 듯한 댓글이 대다수였습니다. “샤워 한 번에 10위안(약 1500원)이면 해볼 만도 하다”라며 이를 옹호하는 반응도 있었죠.
출처 ‘appledaily’ |
한편 지난 4월 대만 가오 시에선 9명의 10대 청소년들이 셀프 세차장에서 물총 싸움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적이 있었습니다. 해당 업체는 물 낭비와 기물 파손, 거품을 온 사방에 흩뿌려 놓고 정리하지 않은 것 등을 이유로 경찰에 신고하여 이들을 “사회질서유지법”에 따라 기소했죠.
출처 ‘디케이워시’ |
웃통 벗고 벌러덩…
건강엔 이상 없어
이는 비단 대만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셀프 세차장 주인의 게시글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요. 작성자가 공개한 영상에는 한 남성이 상의를 벗은 채 차량 보닛에 누워 온몸에 왁스와 물줄기를 맞는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작성자는 “십수 년 간 세차 관련 사업을 운영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운을 뗐는데요. 이어 “고압수 맞고 아프신 것 같더라. 차 세제도 몸에 안 좋다”라며 “몸만 안 상하셨으면 다행일 것 같다”라고 걱정했습니다. 해당 세차장의 수압은 일반 샤워기의 50배가 넘는 110바(bar)의 고압이었기 때문인데요. 작성자는 신고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해프닝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