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국내 여행지, 사람들 반응은?
전남 신안군 안좌도 ‘퍼플섬’
UN, 세계적 관광마을로 선정
도라지 꽃의 보라색을 컨셉으로 설정
퍼플섬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 반응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 총회에서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로 선정된 국내 여행지가 있다.
바로 섬 전체가 온통 보랏빛으로 물든 전남 신안군 안좌도 ‘퍼플섬(Purple Island)’이다.
신안군은 ‘퍼플섬’이 세계적 관광마을로 선정되면서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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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의 퍼플섬은 안좌도 앞바다에 이웃한 작은 섬 반월, 박지도를 말한다.
이 섬들은 섬의 형태가 반달 모양으로 보이는 ‘반월도’, 박씨가 처음 들어와 살았다고 해 ‘박지도’라 불린다.
과거에는 안좌도 두리마을에서 도선으로 다녔으나 2007~2011년 두리 포구와 반월, 박지도를 연결하는 해상 목교인 ‘퍼플교’가 완공되며 걸어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출처 : CNN21코리아방송 |
반월, 박지도가 퍼플섬으로 조성된 것은 지난 2015년 전라남도의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130여 명이 살던 작은 섬마을에 자생하는 도라지 꽃의 보라색을 컨셉으로 잡은 뒤 집 지붕과 섬으로 연결되는 다리, 식물, 주민들의 옷 그리고 생활 도구까지 섬 전체가 보라색으로 단장했다.
이에 퍼플섬은 세계적인 언론사를 통해 소개되며 세계의 명소로 급부상했는데 CNN은 ‘사진작가들의 꿈의 섬’이라고 평가했다.
폭스뉴스와 로이터 통신 등 해외 언론에서는 퍼플섬의 독창성을 조명하며 앞다퉈 최고의 관광지로 꼽았다.
또 독일 최대 위성TV방송 프로지벤과 홍콩 유명 여행 잡지 U magazine에도 자세히 소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도 퍼플섬을 2021~2022년 한국인은 물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꼭 찾아야 할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에 선정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가 올해 처음으로 선정한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은 문화유산의 보존과 홍보, 관광을 통한 지속가능한 개발을 수행하고 있는 세계의 각 마을을 평가해 인증해 주는 사업이다.
이번 국제 공모전에는 75개국 170마을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그 중 ‘퍼플섬’이 제일 높은 등급을 받으며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퍼플섬으로 들어가는 퍼플교의 보라색 조명은 야간에 바닷물과 만나 ‘야간조명의 끝판왕’으로 느껴질 만큼 매우 아름답다.
가을에는 이곳에서 보라색 아스타 꽃 축제와 시시때때로 열리는 크고 작은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반월, 박지도를 상징하는 반달 위에 어린왕자가 앉아 있는 조형물, 박 모형의 조형물은 사진을 찍기에 알맞은 장소다.
출처 : 대한뉴스 |
하지만 관광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퍼플섬이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에 선정된 것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누리꾼들은 “다리만 아프고 볼 거 없음”, “여긴 절대 가지 말자”, “유엔이 신안을 잘 모르는구나” 등의 댓글이 이어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전남 신안군은 지난 2014년 한 염전에서 노예처럼 강제 노역을 하던 장애인들이 극적으로 구출된 ‘염전노예’ 사건, 2016년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20대 여교사를 주민 3명이 집단 성폭행한 사건 등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곳이다.
전남 신안군이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되는 경사를 맞이했음에도 국내에서 부정적 반응이 이어지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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