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유아인은…” 연상호 감독이 직접 공개한 속 비하인드
※ 본 콘텐츠는 넷플릭스 ‘지옥’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넷플릭스 화제작
<지옥> 감독이 밝힌
드라마, 캐스팅 비하인드
올해 넷플릭스 자체 제작 한국 드라마는 줄줄이 히트를 쳤다.
<D.P.>, <오징어 게임>, <마이 네임> 등의 작품이 전 세계 시청자를 대상으로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아내며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그리고 지난 19일에 공개된 <지옥> 역시 넷플릭스 공식 집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청신호를 쏘아 올렸다.
드라마가 흥행하며 많은 사람들이 <지옥>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궁금해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연상호 감독 직접 밝힌 것들은 무엇일까?
드라마 <지옥>의 연상호 감독이 글, 최규호가 그림 작가를 맡은 웹툰 <지옥>이 원작이다.
사실 연상호 감독의 대학교 졸업 작품인 애니메이션 <지옥: 두 개의 삶>을 바탕으로 웹툰이 연재된 것이 독특한 점이다.
2002년에 만들어진 이 애니메이션은 당시 한국에서 보기 드문 암울하고 그로테스크한 소재와 분위기로 공개 당시 화제가 되었다.
극의 공포를 더한 지옥사자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우리가 상상하는 지옥을 캐릭터에 부여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면서 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옥사자가 3명인 이유는 집단에 의한 린치가 공포의 키워드라고 설정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명은 너무 적고, 4명은 너무 많다고 판단한 그는 집단이라고 생각될 최소의 인원을 고민한 끝에 3명을 설정한 것이다.
또한 웹툰에서 진경훈 형사의 아들이 드라마에선 딸로 바뀐 이유가 있다.
연상호 감독은 진경훈 형사 자녀의 역할을 성별과 상관없이 배우 이레에게 맡기고 싶었다고 한다.
실제 연상호 감독은 전작인 <반도>에서부터 “<부산행>에 마동석이 있으면 <반도>에는 이레가 있다”라며 무한한 신뢰를 보낸 바 있다.
감독의 안목은 틀리지 않았고, 이레는 <지옥>을 통해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타이틀을 얻기까지 했다.
연상호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배우 유아인을 생각하고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심지어 그는 유아인에게 전화가 와 출연하겠다고 하는 꿈까지 꿨다고 한다.
잠에서 깨고 꿈이라는 사실에 눈물이 날 정도로 유아인을 바라던 연상호는 그에게 출연 확정 연락을 받고 “2m를 점프해서 ‘야호’라고 외쳤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유아인 역시 바로 캐스팅에 승낙할 결심을 했지만 출연을 고민하는 척 장난쳤다는 비하인드를 풀었다.
그는 반평생 배우로 살면서 시나리오를 보기 전부터 작품 설명만으로 확 끌리는 작품을 많이 만나지 못했는데, <지옥>이 그런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책을 읽기 전부터 흥미를 가졌는데 책을 본 후에는 미칠 정도로 빠져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연상호 감독의 <지옥>은 쟁쟁한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넷플릭스 드라마에서 1위에 랭크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