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사고’로 단기 기억상실증 걸렸던 대학생, 이렇게 자랐습니다
24년 차 배우 김남길
차기작 ‘비상선언’ 제작보고회 참석
“진정성 담아내려 노력했다” 전해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
출처: 스포츠한국 |
지난 3월 종영한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열연을 펼쳤던 배우 김남길이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20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에서는 8월 개봉을 앞둔 영화 ‘비상선언’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으며 이날 자리에는 김남길을 비롯해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임시완, 박해준, 김소진 등 주요 출연진들과 한재림 감독이 참석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 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이 불가피한 비행기 안에서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다.
극 중 김남길은 재난 상황에 맞닥뜨린 부기장 ‘현수’ 역을 맡아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출처: 영화 ‘비상선언’ |
김남길은 출연하게 된 과정에 대해 “한 감독님과 콘티 작업 중 우연히 만났고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난 극복 과정에서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참여하게 되어 영광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촬영하면서 감정표현에 특히 중점을 줬다는 그는 “수많은 승객들을 짊어지고 (부기장으로서) 책임감 있게 리드해야 하기에 진정성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밝혔다.
또한 좁았던 기장실을 언급하며 “외로운 공간이었다. 최대한 다큐멘터리인 것처럼 하려고 노력했고 익숙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이병헌 형과 시뮬레이션 공부를 많이 했다”다고 과거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김남길은 “다양한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하는지 등 보여드릴 것이 많으니 기대해 달라”며 마무리 소감을 전했다.
출처: IMBC |
해당 영화는 제74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됐으며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블록버스터급 배우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개봉 전 단계에서부터 눈길을 끌었던 만큼 희망 관객 수에 대해 전도연은 “당연히 천만 넘는 영화 아닌가. 그렇게 알고 결정했고 그러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병헌은 “강호 형이 ‘이천만 정도 되지 않겠냐’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전 공개됐던 예고편과 제작보고회 속 배우들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8월 언제 오나요”, “목빠져라 기다렸던 작품인데 드디어 나오는구나”, “라인업도 라인업이지만 예고편을 이렇게 몰입해서 볼 줄이야” 등의 댓글을 달며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출처: MBC ‘선덕여왕’ |
한편 김남길은 1999년 드라마 ‘학교’를 통해 데뷔한 24년 차 배우다.
2003년 MBC 공채 탤런트 31기에 수석으로 합격하면서부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나 싶었지만 갑작스러운 뺑소니 사고로 무릎 인대 부상과 함께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리면서 6개월간 병원 신세를 지게 된 바 있다.
다행히 상태가 호전되며 작은 역할부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고 ‘선덕여왕’을 통해 이름을 알린 이후로는 꾸준히 주연급 배우로서 스타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