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이 이정도였어?’ 100년만에 국가부도 직면한 러시아의 부채금액
러시아 100년 만에 186조 부채
국채 가격 액면가 10%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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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PA연합뉴스 |
러시아가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로 겪은 디폴트 이후로 약 100년 만에 186조 부채에 대한 연쇄 디폴트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되었다.
러시아 국가부도의 현실화가 된 이유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달러화 거래 제재로 인해 국채 이자 및 원금 상환할 방안이 막혔기 때문이다.
현재 러시아가 상환해야 할 달러화 국채 금액은 이번 달에 총 7억 3135만 달러(한화 약 9089억 원)이다.
현지시각 14일에 외신에 따르면 16일에는 1억1719만 달러를, 21일에는 6563만 달러, 28일에는 1억 200만 달러, 31일에는 4억 4653만 달러를 각각 상환해야 하기에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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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초강력 금융제재로 인하여 러시아의 국채 가격은 현지시간 15일 액면가의 10% 아래로 하락하여 상습 부도 국가에 해당되었던 아르헨티나의 과거 기록에 근접해졌다고 미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러시아는 세계 금융 시스템에 복귀하는 것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관측되었다.
러시아는 국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않아도 몇 년을 버틸 수 있기에 러시아와 협상 테이블로 오게 만들기 어려울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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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 전 러시아는 국채 등급이 투자 등급에 해당되었으며 달러당 100센트 안팎에 거래됐다.
그러나 현재 러시아는 디폴트 우려에 루블화 가치는 추락 중에 있다.
이에 러시아 중앙은행은 루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의 9.5%에서 20%로 올렸으나 효과가 불투명했다.
현재 러시아 국채 가격은 5년 전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졌던 베네수엘라 수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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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부도위기로 인해 밀, 보리, 설탕 등의 수출을 일정 기간 금지해 세계 식량 및 사료 가격이 최대 20%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여 전세계인들의 물가 우려는 더욱 짙어지고 있다.
또한 국제 유가 급등 현상도 주목해야할 부분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국회예산정책처(NABO)는 15일에 “최근 국제유가 급등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간다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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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는 “러시아의 디폴트는 더 이상 가능성 낮은 일이 아니다. 러시아는 돈은 있지만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라고 러시아의 현상황에 대해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푸틴의 침공이 이어지는 한, 미국과 우방국들은 발맞춰 푸틴을 향한 경제제재를 강화하고, 러시아를 국제적으로 고립시켜나갈 것”이라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이 끼칠 서방 경제 충격을 인지하고 있는 푸틴이기에 중국과 밀월 관계를 강화해 이를 협상의 지렛대로 삼아 벼랑 끝 전술을 펼칠 가능성 또한 보인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