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청소년→스파이→택시기사’ 결국 이렇게 자랐습니다
‘작은 악마’로 불린 푸틴의 과거
잦은 싸움, 반항을 일삼던 비행청소년
러시아포커스 |
러시아의 독재자 대통령 푸틴이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그의 어린 시절이 공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은 러시아 연방의 제2·4대 대통령으로 1999년 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취임한 후 현재까지 23년째 장기집권 중이다.
타임즈 |
1952년 소련의 가난한 노동자 아버지 밑에서 자라난 푸틴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리며 크고 작은 잘못을 저질렀던 비행청소년이었다.
훗날 미국의 ABC 방송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푸틴은 어린 시절부터 ‘작은 악마’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그는 허구한 날 싸움을 저질러 부모님을 학교에 오시게 하고, 수업 시간에 다른 아이들에게 지우개를 집어던지거나, 수업 도중 갑자기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등 골칫거리 행동을 일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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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실제로 대통령이 된 후 발간한 자서전에서도 “어렸을 때 난 매우 거친 학생이었다. 학교에 진학하기 전에는 길거리에서 마구잡이로 싸우는 법을 배웠고, 들어간 후에도 성적이 매우 나빴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푸틴은 “나는 거리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법칙을 배웠다”라며 특유의 호전성을 어린 시절부터 갖추고 있었음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푸틴은 이후 엄격한 가정교육과 운동 코치들의 지도로 인해 점점 다듬어지기 시작해지면서 고학년 시절부터는 나름의 모범생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다만 푸틴은 공부에 열중하면서도 유도 등 호신술 운동에 깊은 관심을 보였는데, 그는 이것이 당시 선전물을 통해 접했던 스파이들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안인포 |
이에 푸틴은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는 국가보안위원회(KGB)에 들어가 각종 스파이 교육을 받았는데, 그는 KGB에서도 ‘되도록 싸움에 휘말리지 말아야 하지만 일단 시작되면 끝은 봐야 한다’라는 교육을 받았다고 전했다.
푸틴은 한편 구소련이 붕괴되자마자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려 무허가 상태로 택시기사 일을 했다는 사실도 밝힌 바 있다.
경향신문 |
한편 최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관련하여 전쟁도 불사할 수 있음을 재차 강조하며 전 세계를 바짝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지난 22일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진입하도록 명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러한 푸틴의 행보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몇 시간 또는 며칠 내에 시작될 수 있다”라며 강력한 경고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