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중 전화 찍혀 있길래…” 백신 맞고 ‘9억’ 돈벼락 맞은 여성
호주 ‘밀리언 달러 백신’
백신 복권 1등 당첨자 조앤 주
100만 호주 달러의 당첨금
캠페인에 실제 백신 접종률 급증
출처 : 호주 현지 9시 뉴스 |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폐쇄했던 국경을 개방하는 국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이에 호주 역시 지난 1일부터 국경을 개방하고,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도입을 선포했습니다.
더불어 호주에선 국민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기부단체와 여타 기업 등이 모여 ‘밀리언 달러 백신 연합’을 결성했는데요.
이에 해당 연합은 100만 호주 달러의 당첨금을 내걸고 최소 1차 접종을 마친 사람들만 응모할 수 있는 ‘밀리언 달러 백신’, 일종의 ‘백신 복권’을 발행해 인구의 약 10%에 달하는 274만 4,974명의 응모자를 모았다고 합니다.
출처 : 연합뉴스 |
최근 7일(현지시각) 호주 현지 매체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밀리언 달러 백신 연합’이 도입한 백신 복권의 1등 당첨자가 탄생했다고 하는데요.
이 같은 행운의 주인공은 현재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는 여성 조앤 주로, 이에 실제 그녀가 받는 당첨금 액수는 한화 가치로 무려 8억 7,000만 원(100만 호주달러) 정도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출처 : 조앤 주 SNS |
조앤은 25살의 여성으로, 중국계 호주인으로서 호주에 거주한 지는 10년 남짓이 지났다고 하는데요. 복권 당첨이 알려지자 그녀는 중국에 있는 가족들을 호주로 초청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녀는 현지 방송에 출연해 “부재중 전화가 찍혀 있길래 회신했더니 100만 달러에 당첨됐다고 하더라”라며 “호주에서 (당첨자는) 나뿐이라고 했다. 꿈을 꾸는 것 같다.”라며 당첨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는데요.
당첨금을 어디에 사용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친구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겠다”라며 코로나19로 2년 가까이 부모님을 만나지 못한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하늘길이 열리면 중국에 있는 가족을 비행기 일등석에 태워 호주의 5성급 호텔에서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절(春節)을 보내고 싶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젊은 나이에 벼락부자가 된 만큼 남는 돈을 재테크를 위해 쓸 것이라 말했는데요. 이어 조앤은 이번 당첨금을 기반으로 미래에는 더 많은 돈을 벌 것을 각오하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쓰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출처 : 호주 현지 9시 뉴스 |
한편 이번 백신 연합에 참여한 IT업계 유명 인사 크레이그 윙클러는 “복권 응모 마지막 날 10만 명의 참가자가 몰렸다”라며 “접종률을 높이는 데 백신 복권이 이바지한 바가 상당하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실제 이번에 도입된 ‘밀리언 달러 백신’은 호주 정부가 전 국민 접종률 80%를 목표로 추진한 백신 장려책으로, 당국은 실제 최근 1차 접종률도 78.5%에서 88.3%까지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
한편 410만 호주달러(약 36억)에 달하는 복권 기금의 경우엔 여러 기부단체와 일부 기업이 연합해 모은 금액이라고 하는데요.
연합은 이 기금을 활용해 1등인 조앤에게는 100만 호주달러를 지급했고, 여기에 더해 매일 한 명씩 추첨해 1000 호주달러(약 87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해왔는데요. 응모 자격은 1·2차 백신 중 한 번 이상 접종 받은 18세 이상의 호주 거주민으로 제한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