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란’터진 2021년,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 1위는 과연?
2021년 부동산 시장
전국 아파트 가격 인상
서울 주요 아파트 인상폭
가장 많이 오른 곳 1위는?
[SAND MONEY] 최근 1~2년 사이, 소위 ‘부동산 대란’이라고 부를 만큼의 어마어마한 폭풍이 몰아쳤다. 특히 2021년의 경우 국내 부동산 시장의 상·하반기 온도차가 뚜렷했는데, 연말에 가까워지면서는 아파트값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주요 아파트의 1년간 가격 변화를 비교해 결과를 내놓았다. 그중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과연 어디일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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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시작된 부동산 대란이 2021년에도 여전히 이어졌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중에서는 이제 외곽 지역의 구축 아파트까지도 10억 원 가까운 금액까지 올라갔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상승을 기록했고 다주택자와 유주택자, 그리고 무주택자 사이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한편 연말이 되면서 올해의 부동산 시장 전반을 평가하는 분석이 다수 나오고 있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은 근본적으로 상반기와 하반기의 주택시장 온도 차이가 분명했다는 의견이다. 우선 상반기의 경우 현 정부 출범 이후 시작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집값이 폭등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금리 인상과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이에 천정부지로 치솟던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잠시 둔화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고가 아파트는 가격이 더 많이 오르기도 했지만 저가 아파트의 경우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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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4분기 들어 서울 아파트 시장의 분위기는 점점 극단으로 갈리고 있다. 연초까지만 하더라도 강남 3구는 물론이고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로 불리는 동북지역의 아파트 가격까지 크게 올라, 전반적인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 가세했지만 최근의 흐름은 이와 다르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최근 고가 아파트가 다수 들어서 있는 강남·서초·용산구의 집값 상승률은 더욱 오른 반면, 강북·관악·동대문구 등 서울 외곽 지역의 가격 상승률은 0.01~0.02% 수준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아파트값 양극화가 발생하는 것이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중과되는 양도세와, 저가 아파트에 집중된 대출 규제 등이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대출 없이도 고가 아파트를 살 여력이 되는 현금 부자들은 강남권에서 돈 되는 아파트를 찾아 나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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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가운데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지역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고가 아파트의 2021년 가격 상승을 비교해 그 순위에 대해 결과를 내놓았다. 조사대상이 된 곳은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반포자이, 한남더힐 등이 되었다.
기준이 된 가격은 실제 거래가 성사된 매매 실거래가 기준인데, 그중 가장 높은 인상폭을 기록한 곳은 성수동의 갤러리아포레 99평형으로 2020년 최고 거래가격이 54억 원이었지만, 2021년 84억 원에 거래되면서 30억 원이나 상승했다.
2위를 기록한 곳은 다름 아닌 반포동의 반포자이 91평형으로 나타났다. 해당 아파트는 전년도 최고가격이 48억 원에 거래되었으나 올해 최고 매매가격이 65억으로 17억 원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3위는 압구정의 현대아파트 80평형으로 67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올라 매매 실거래가가 13억 원 상승했다.
그런데 이때 위의 가격 인상폭 조사 결과의 경우 규모가 90평대 이상인 대형 아파트가 다수 섞여있어 일반적인 아파트 실수요자들의 체감도와는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국민 평수’로 불리는 30평대 아파트 또한 40억 원을 넘는 곳이 등장해 더욱 화제가 되었다.
지난 9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 34평(84.95㎡) 15층 매물이 42억 원에 거래되었다. 이는 3개월 전인 6월에 39억 8,000만 원에 거래된 이후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한강 조망권을 갖춘 곳으로 매수자는 1억 원짜리 세를 낀 뒤 현금 41억 원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매매는 거래가격이 평당 1억 원을 넘어 빌딩 값에 육박할 정도이며, 4년 전에 비해서는 두 배가량 가격이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 아파트의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일부 거래가 전체 흐름을 반영하기에는 무리라는 분석을 함께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