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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교복으로 가방 만들었더니 완판 행진 중입니다”

최근 기후 변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환경 보호를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가 버려진 교복을 재활용해 가방과 파우치 등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출범시켰는데요.


해당 브랜드에서 출시한 제품들은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죠.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SK하이닉스의 아이디어, 과연 어떻길래 이렇게 인기인 걸까요?


지난해 SK하이닉스는 ‘Re’, ‘Birth’, ‘Upcycle’, ‘Dream’를 합친 업사이클링 브랜드 ‘RE:BUD(리버드)’를 출범했습니다. 해당 브랜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교복을 업사이클링 하는 브랜드인데요.


업사이클링이란 쓰던 것을 다시 사용하는 리사이클링을 넘어서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지닌 제품으로 만든다는 건데요. 우리가 중·고등학생 때 입었던 교복의 경우 일상복이 아니기 때문에 기부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 물건의 재사용과 순환을 통해 소외이웃을 돕는 ‘아름다운가게’에서도 너무나도 한정적인 교복의 재활용 방안에 아예 기부를 받고 있지 않은 상황이죠. 또한 후배에게 교복을 물려주는 학생들 비율도 10명 중 1명일 정도로 굉장히 적은데요.


이 때문에 3년간 제 몫을 한 후 버려진 교복의 대부분은 재활용 방법을 찾지 못하고 소각장으로 보내져 태워지게 됩니다. 이에 따라 한 해 버려지는 교복만 65만 벌에 달할 정도라는데요.


출처 : Youtube@크랩 KLAB

출처 : Youtube@크랩 KLAB


최근에는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학생들과 만나지 못한 채 버려지는 교복도 점차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손근열 대표는 교복의 업사이클링을 떠올리게 됐는데요.


손 대표는 “교복들을 접하다 보니 패턴이나 컬러감, 재질감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이런 교복들을 활용하면 좋은 제품이 나오겠다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다”라고 밝혔죠. 독특한 점은 리버드의 제품의 제작에는 충북 청주에 위치한 노인 복지관 소속 노인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은퇴한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참여 중인 노인들 역시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고 매일 출근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죠.


이렇게 노인들의 손을 거쳐 가방, 지갑, 필통 등으로 재탄생한 리버드의 제품들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는데요. 정식 판매 한 달 만에 리버드 제품 11종 가운데 7종이 품절된 것입니다.


리버드 제품은 수거, 분류, 세탁, 해체, 재단, 교복 조합, 봉제, 검수 등 수많은 수작업을 거쳐야 탄생하기 때문에 가격대가 높은 편인데요.


실제 백팩의 경우 10~20만 원대, 필통, 동전 지갑 등은 1~2만 원대에 판매 중입니다. 물론 이마저도 최소 마진으로 금액을 책정한 상태죠.


이같이 높은 가격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손근열 대표는 리버드 제품이 가진 희소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리버드의 제품 판매 수익금 일부는 노인 일자리 지원과 저소득층 지원 등에 사용될 전망이라네요.


2021.11.0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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