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대박났지만”…한국화이자가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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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이후 화이자가 역대급 실적을 올린 가운데, 주주들에게 지급된 배당금 수준이 밝혀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의하면 한국화이자는 지난해 배당금을 1,248만 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화이자, 금융감독원 |
화이자는 2018년 이후 4년 연속 배당금을 1,248만 원으로 고정시켰다. 화이자는 지난 20년의 기록을 살펴봐도 단 2회를 제외하고는 18번 모두 1,248만 원을 배당 규모로 책정하는 독특한 배당정책을 지켜오고 있다.
통상 각 기업은 실적이 향상될 경우 그와 비례하여 배당금 액수도 늘리는 경우가 많지만, 화이자의 경우 실적과는 무관하게 우선주 자본금의 20%를 배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이자의 지난해 배당 성향이 0.01% 수준에 그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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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는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기록적인 영업실적을 달성했다. 한국화이자의 작년 매출은 1조 6,950억 원으로 전년도의 3,919억 원보다 4배 넘게 상승했다.
또한 화이자는 재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영업손실이 72억 원이었지만, 전년도의 경우 영업이익이 592억 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서울 중구 본사 토지와 건물을 매각하면서 처분이익 444억 원이 생겨 순이익 규모 역시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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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화이자의 최대주주는 네덜란드 자회사인 ‘PF OFG South Korea 1 B.V’로 지분의 97.15%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한국화이자의 우선주 발행 주식은 총 1만 2,480만 주인데, 그중 PF OFG South Korea 1 B.V가 7,280주, 국내 주주가 5,200주를 보유 중이다. 이들은 각각 배당금을 728만 원과 520만 원 나눠 지급받게 된다.
다만 한국화이자 측에서는 배당금 결정의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