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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가 벗겨진 채 수술한 중국인 의사, 대체 무슨 일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수술실 하의 실종 패션 화제

안타까운 사연에 위로의 물결

출처 ‘zakzak’

출처 ‘zakzak’

수술실은 때론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암 환자 수술의 경우, 의사들은 여러 위험을 무릅쓰고 수술을 집도해야 하죠. 암 덩어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혈관이라도 터지면 수술 시야는 금세 시뻘건 피가 분출하며 수술실을 흥건히 뒤덮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수술 중엔 많은 집중을 요구하는데요. 중국에서는 최근 바지가 벗겨진 채 수술을 진행하는 의사의 사진이 SNS에 공개되어 화제입니다. 어떤 사연일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manyanu’

출처 ‘manyanu’

6시간의 긴 응급 수술… “집중하느라 전혀 몰랐다”

최근 한 수술실 사진이 중국의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는데요. 사진 속 의사는 수술용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방호복은 모두 차려 입은 채로 바지만 완전히 벗겨져 바닥에 닿아있었죠. 의사는 수술에만 집중했고, 옆에 있던 의료진 또한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한 듯했습니다.


화제가 된 의사는 장쑤(江蘇)성 쑤베이(蘇北)인민병원 심장대혈관센터의 90년대생 의사 예징팅(葉敬霆)인데요. 지난 4일 오후 3시에 혈관이 부어오른 62세 남성 환자에게 응급 심장 수술을 시행하다 일어난 해프닝입니다. 당시 환자의 상황은 위급했고, 예징팅은 수술실에 들어간 지 6시간 만인 오후 9시가 넘어서야 수술실을 나올 수 있었죠.

출처 ‘ettoday’

출처 ‘ettoday’

그는 수술 중 긴장과 집중으로 언제 바지가 벗겨졌는지 몰랐다고 밝혔는데요. 혈관이 이미 잘 맞아 수술이 거의 끝나갈 때 옆에 있던 마취과 의사가 말해줬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을 올린 마취사의 말에 따르면 다른 사람들도 이 상황을 눈치챘을 수 있지만, 수술 중이라 잡담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죠.

출처 ‘kcgmh’

출처 ‘kcgmh’

“귀여우면서도 슬프다” 찬사 보내는 네티즌들

예경팅은 사진 한 장으로 유명해진 것에 대해 “수술이 끝나갈 때 동료가 웃는 소리를 듣고 바지가 벗겨진 것을 알았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조금 창피하긴 했지만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었기 때문에 안도와 행복감이 더 컸다고 소감을 전했죠.


그는 또한 수술용 바지가 벗겨지는 것은 결코 드문 일이 아니라고 해명했는데요. 수술용 바지는 고무줄 한 줄에 의지하여 허리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고온 소독을 반복하면 바지가 쉽게 헐거워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수술용 바지가 발목까지 완전히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바지가 벗겨진 채로 수술을 마친 그에게 위로와 찬사를 보냈는데요. “조금 귀엽기도 하다” “의사는 죽음의 신과 싸우고 있는데 어떻게 신경을 쓸 수 있겠냐” “바지가 벗겨져도 모를 정도라니 고생이 많다” 등의 반응으로 그의 직업 정신을 높이 샀습니다.

출처 ‘hk01’

출처 ‘hk01’

긴박한 수술실의 상황 알릴 수 있어서 기쁘다는 예징팅

관련 보고에 따르면 체외 순환 수술은 실내 온도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실 온도가 18~20℃ 정도로 비교적 낮습니다. 예징팅은 이런 환경에서 1년 내내 수술을 진행한 것이죠. 또한 계절과 상관없이 한겨울에도 반팔을 입고 수술을 해야 합니다.


만화를 그리는 취미가 있는 마취사 동료가 그의 사진 속 모습을 귀여운 캐릭터로 표현한 그림도 화제가 되었는데요. 예징팅은 “동료들이 자신의 사진을 인터넷에 퍼트려 매우 기쁘다”며 화제가 된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이 기회에 수술실의 급박한 상황을 대중들에게 알려 의사들의 인식과 처우가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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