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메시지 읽다 눈물 흘린 청와대 대변인, 이런 사람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관련 메시지
눈물 보인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출처 : 연합뉴스 |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10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관련 대국민 메시지를 읽던 도중 눈물을 흘렸다.
그는 “문 대통령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을 떨리는 목소리로 읽기 시작했다.
이어 “당선된 분과 그 지지자께 축하 인사를 드리고, 낙선한 분과 그 지지자들께”라고 말한 뒤 말을 잇지 못했다. 눈물을 훔치던 박 대변인은 단상 뒤쪽의 대기 공간으로 모습을 감췄다.
출처 : 연합뉴스 |
이로 인해 브리핑은 약 6분간 중단됐다. 이후 박 대변인은 단상에 서 브리핑을 이어 갔다.
그가 전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관련 메시지에는 “코로나 상황에서 투표에 많이 참여하고 선거가 무사히 치러지도록 협조해 준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선거 과정이 치열했고 결과의 차이도 근소했지만, 이제는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 우리 정부는 국정 공백 없이 마지막까지 국정에 전념하며 차기 정부가 잘 출범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출처 : 전여옥 페이스북 |
박 대변인의 브리핑이 끝난 후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러고도 청와대가 선거 중립인가”라는 글을 남겼다.
전 전 의원은 “진짜 기막힌다”며 “오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당선에 대해 브리핑을 하다 울었다. 보는 사람들이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참한 청와대의 선거인식이 한 마디로 징글징글 하다”라며 “이젠 이런 꼴을 안 봐도 되니 시원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출처 : 연합뉴스 |
논란을 빚은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수학자 출신 정치인이다. 정계 입문 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교육과를 졸업 후 수학교사 생활을 했다.
미국으로 유학을 간 뒤 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 석사와 수학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유학 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육개발원 등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충북대학교와 홍익대학교 사범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016년 더불어민주당에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돼 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인 김종인에 의해 영입됐다.
이후 민주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적극적인 친문계로 활동하며 정치 커리어를 쌓아왔다. 지난 2020년에는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으로 임명되었다.
출처 : 뉴스1 |
2021년대통령비서실 대변인으로 임명된 박경미에 대해 청와대는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고, 소통 능력이 있어 언론과 가교 역할을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교수 시절 논문 표절 의혹으로 논란이 됐다. 지난 2004년 11월 대학원 제자 논물을 표절하여 학술지에 기고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여러 차례 해명을 촉구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박경미 대변인의 눈물에 누리꾼들은 ‘중립이 안 된 상황이네’, ‘평정을 잃은 모습이 왠지 편을 가르는 느낌 유감입니다’, ‘대변인이라 함은 단체를 대신하여 말을 해주는 사람이고 그 단체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참..’, ‘공사 구분이 안 되나 봅니다 어떻게 저런 분이 대변인이 됐는지 뉴스 보고 당황했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