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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6조원” 코로나로 카지노장 문닫자 역대급으로 잘팔린다는 ‘이것’

복권판매량 6조원 돌파

불황에 잘 팔리는 복권?

사행산업 문닫자 복권 대체재

한국마사회·강원랜드 현황

[SAND MONEY] 토요일 저녁 7시, 복권 추첨을 코앞에 둔 시간에 로또 명당이라고 불리는 한 가게 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지어 서있다. 실제로 올해 복권 판매 금액은 무려 6조 원을 넘어섰다고 하는데, 예로부터 “복권은 불황에 더 잘 팔린다”라는 말이 있었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고 한다. 이는 다름 아닌 카지노나 경마장 등이 코로나로 인해 문 닫게 되면서 사행산업의 대체재로 복권 수요가 몰려드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자고 일어났더니 하루아침에 일확천금을 얻어 부자가 되는 삶’을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본 적 있을 것이다. 이 같은 허무맹랑한 꿈은 실제로 이뤄질 확률은 벼락 맞을 확률만큼이나 낮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은 혹시나 하는 일말의 기대를 품고 복권을 구매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인 최근 1~2년 사이에는 복권을 구매한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하는데, 이에 올해 복권 판매 금액은 무려 6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9년 판매액인 4조 7,900억 원보다는 무려 1~2조 원 증가한 수치이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복권을 잘 팔려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복권은 불황에 원래 더 잘 팔린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IMF 직후인 1998년에도 복권 판매량은 오히려 12% 이상 크게 떨어졌고, 미국 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한 뒤인 2009년에도 판매량은 3%밖에 오르지 않았다.

그렇다면 과연 복권 판매액이 어떠한 원인으로 급격히 증가한 것일까? 전문가들은 올해 휘몰아친 복권의 인기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조치가 시행되면서 사행산업이 막힌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분석을 내놓았다.


얼마 전 김서중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처장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반기 복권 판매가 3조 원을 넘어선 것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경마나 카지노와 같은 대면 사행산업이 꺾이면서 복권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카지노·경마·경륜·경정 등의 사행산업은 유흥시설, 클럽 나이트, 무도장과 함께 고위험 다중이용시설로 지정되면서 운영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해 매출 타격을 입은 한국마사회는 2년 연속 수천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마사회가 4,60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2021년 들어서도 상반기 동안에만 2,07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한국마사회에서는 운영을 정상화하고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올해 들어 긴축재정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보유자금마저 점점 소진되면서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다고 한다.


국내 대표 카지노업체인 강원랜드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4,316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동안에도 569억 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복권 판매량은 상반기 동안에만 3조 원을 넘었는데 이와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경마장이나 카지노와 같은 사행산업이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복권의 경우 날개 돋친 듯 팔려 연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복권 판매액은 온라인 로또의 판매가 시작됐던 2002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온라인 로또만 놓고 보더라도 지난해 2조 5,461억 원이나 판매되었다.


전체 6조 원에 달하는 복권 판매액 중 가장 많이 팔린 복권은 86.5%를 차지한 로또였다.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45분에 추첨이 진행되는 로또 6/45는 지난 4일 당첨된 1등 12명의 경우 각각 19억 8,695만 원을 세금 떼고 받게 되었다. 연금복권 역시 판매가 잘 이뤄지고 있는데,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가량 늘어난 1,422억 원이었다.


한편 이처럼 복권이 흥하게 되면서, 동행 복권 사칭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자에게 가짜 복권을 판매하는 등의 범죄행위 역시 이따금씩 등장하고 있다. 복권위원회는 이러한 불법행위의 예방·구제를 위해 별도의 대책을 아직 내놓지 않은 상황인데, 피해 사건이 점점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시급한 대책 마련 및 소비자들의 경각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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